시장후보 15명→5명, '도의원 사천1선거구'에 관심 쏠려

오늘로서 6.2지방선거가 21일 앞으로 다가왔다. 13일인 내일은 후보자등록이 시작되고, 이는 14일까지 이어진다. 현재로선 단체장선거부터 기초의원선거까지 출마예상자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셈이다. 선거별로 누가 ‘예비후보자’ 신분에서 ‘후보자’ 신분으로 갈아 탈 것인지 정리해본다.

사천시장선거 '2강3약'..  박정열-조근도 도의원경쟁 '뜨거워'
 

사천시장 후보로는 5명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에는 정만규 후보, 무소속으로 김일수, 박상길, 박용한, 송도근 후보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공명선거 실천결의대회 단체사진 6.2지방선거
먼저 사천시장 후보로는 5명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에는 정만규 후보가 공천을 받은 상태다. 그리고 무소속으로 김일수, 박상길, 박용한, 송도근 후보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정만규, 송도근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도 출마 경력이 있는데, 정 후보가 2만681표, 송도근 후보가 1만1860표를 얻어 각각 2,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박상길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원 사천시제2선거구에 출마해 4782표를 얻은 바 있다. 그 외 김일수 후보는 2002년 시장선거에 출마 경험이 있으나 득표는 많지 않았고, 박용한 후보는 시장선거 출마가 처음이다.

이번 사천시장선거는 사실상 2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난 선거와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강한 지역정서 등을 감안할 때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쪽은 정만규 후보다. 이에 반해 송도근 후보는 한나라당의 ‘공천 잡음’으로 갈라진 틈을 얼마나 비집어 들어가느냐에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사천시장선거 못지않게 열기를 뿜어내는 곳은 경남도의원선거 사천시제1선거구다. 당초 4명의 후보가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박정열 후보가 낙점 받았다. 남은 공천신청자 가운데 둘은 출마를 포기했고, 조근도 후보가 무소속으로 전환해 출마를 강행하고 있다.

이들 두 후보 모두 정치 신인이라 할 수 있는데, 박 후보가 사업가 출신인 데 비해 조 후보는 사천시공무원 출신이라는 것이 다른 점이다.

이곳 선거는 아주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천지역의 특성상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쪽이 유리하다’는 게 보통의 인식이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공천 뒤탈로 심상찮다’는 분위기다. 또 사천시의원선거와 맞물려 아주 묘한 양상이다.

이에 비하면 도의원선거 사천시제2선거구는 다소 싱겁게 느껴진다. 현 도의원인 박동식 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앞선 분위기인 가운데, 무소속의 강경렬 후보가 뒤쫓는 형국이다. 이들은 앞선 지방선거에서도 경쟁한 경험이 있는데, 박 후보가 1만7146표를 얻어 6160표를 얻은 강 후보를 큰 표차로 앞섰다.

다만 박 후보가 당초 사천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다가 공천신청 직전에야 도의원선거로 마음을 바꾼 점, 또 한나라당의 공천 잡음 등을 변수로 꼽을 수 있다.

시의원선거는 모두가 '전쟁터'.. '한나라 후보 몇 명 살아남나?' 관심

사천시의원선거는 어느 곳이나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선거입후보 안내 설명회 장면. 6.2지방선거
사천시의원선거는 어느 곳이나 치열한 전쟁터다.

먼저 가선거구에는 의석수 3석을 두고, 가장 많은 9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후보는 김유자, 김국연, 최인생 이상 3명이다. 여기에 민주노동당이 경쟁력을 고려해 최용석 후보 1명만을 내세워 놓았다.

또 김기석, 최인환 후보가 현역 의원이란 이점을 살려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던진 상태고, 사천읍장 출신의 한대식 후보도 오랜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무소속 출마 중이다. 이밖에 김양수, 이인효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총 경쟁률은 3대1이다.

나선거구는 예비후보등록 초기에 비하면 중도 포기자가 많다. 당초보다 3명이 줄어, 5명이 2석을 놓고 경쟁한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쪽은 김석관, 추갑원 후보로, 이른 바 ‘공천 이득’을 깔고 있다.

여기에 민주노동당 김봉균 후보가 오랜 농민운동을 바탕으로 강력히 도전하는 형국이다. 또 시의원을 지낸 경험이 있는 최동식 후보와 사천시공무원 출신의 최수근 후보도 지역 기반이 탄탄해 예측불허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선거구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 비춰 무소속의 이삼수 후보가 가장 눈에 띈다. 그는 당시 두 한나라당 후보보다 월등히 앞선 득표로 당선한 바 있다. 여기에 맞설 한나라당 후보는 강태석, 정철용. 이들은 모두 정치신인에 가까워 선거기간동안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지 아직 미지수다. 당선 의석수는 2석이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노당 비례대표로 의회에 진출했던 민주노동당 이정희 후보도 이들 못지않은 경쟁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비교적 가장 늦게 선거에 뛰어든 김상찬 후보가 막바지 잰걸음으로 바쁘다.

라선거구는 박종권, 최갑현, 탁석주 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상태다. 이들 중 최갑현, 탁석주 후보는 현역 의원이기도 해 비교적 유리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박종권 후보는 지난 시의원선거에서 다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경험이 있다.

반면 유일한 민주당 후보인 조익래 후보와 박사모 사천지회장 출신의 윤형근 후보도 예사롭지 않은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시장선거 출마로, 시의원선거에 나서지 않은 김현철 현 의원의 표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관심거리다. 또 지난 선거처럼, 한나라당 지지 유권자들이 동별로 전략투표가 얼마나 이뤄지느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종합하면, 사천시의원선거에 뛰고 있는 후보들 가운데 현역 의원은 모두 7명이다. 이들 중 몇 명이나 생존할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 관심사다. 현재로선 7명 모두 당선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적은 듯하다. 심지어 "심할 경우 3~4명에 그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어, '사천시의원 대폭 물갈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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