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 고려했으나.. ‘후보와 뒷거래’ 있을 수 없는 일”

10일 '시민의날' 기념식장에서 시장선거 출마 포기를 밝히고 있는 김현철 예비후보. 김현철 사천시의회 의장
김현철 사천시장선거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시민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출마포기를 선언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내어 자세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경선방식을 꼬집었고, 후보사퇴와 관련해 어떤 뒷거래도 없었음을 천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먼저 한나라당 공천경쟁 과정을 회고했다. 그는 “3월 말경에 한나라당 사천시당 당협위원장은 예비후보 전원을 집결시켜 공정한 심사와 경선을 약속하며 당 후보의 선출방식을 일반시민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상위 4명의 후보를 선정하고, 4명의 후보에 대해서 일반시민여론조사 30%와 당원대상여론조사 70%의 결과로 최종결정한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며 “(이런 방침을)등록후보들은 전부 수용하였고, 또 그렇게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선거운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을 포함한 4명의 후보로 압축된 뒤에는 경선방식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즉 앞서 천명한 기존 경선방식에서 일반여론조사방식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후 그는 “선거라는 커다란 행사에 당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은 당원의 당연한 권리이자 엄연한 의무라고 생각하였다”며 “당원의 의견이 전적으로 배제된 일반여론조사만의 방식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소신으로 한나라당의 사천시장 후보경선에 참여하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그는 한 때 한나라당의 시장후보경선의 불합리성을 알리며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했으나, 지난 시간 한나라당 후보로 의원선거에 당선해 사천시의회 의장까지 지낸 점을 감안해 예비후보를 사퇴함을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끝으로 “지금 이 순간에 제가 시민여러분께 명확하게 공언하고자 한다”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저의 사천시장 예비후보 사퇴와 관련하여 특정 후보와 뒷거래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이 있다고 합니다만, 제 양심에 손을 얹고 맹세하건데 절대로 그러한 것이 있을 수도 없고, 있었어도 안 되며, 있지도 않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 예비후보는 결국 이번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당내 경선 포기가 어쩔 수 없었음을 주장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후보 뒷거래설도 강력하게 부인한 셈이다.

그러나 경선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면서도 '한나라당'이란 '우산'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보니, 이번 보도자료로 각종 '설'들이 가라앉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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