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우나가코 교육문화재단’에 50억원 출연.. 2일 발족식

사천 출신으로 일본에서 성공한 기업가로 알려진 재일교포 한창우 씨가 5월2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교육문화재단 발족식을 갖는다.

파친코업체 ‘마루한’의 회장으로 알려진 한 씨는 그와 그의 아내 이름을 따 장학재단 이름을 ‘한창우나가코 교육문화재단’으로 지었다. 한 씨는 이 재단에 5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한창우나가코 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하는 한창우 회장. 한창우
장학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학재단은 연간 50~1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술 연구비 보조와 학습 기자재 구입, 그리고 교육환경 개선에도 기금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한 회장 같이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교육적 토양을 사천에 만드는 데 장학재단 설립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장학재단의 기금이 구체적으로 어떤 학생들에게 지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장학재단 측은 “장학생 선발기준과 지역범위 등 구체적인 장학금지급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창우나가코 교육문화재단 발족식은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5월2일 오후1시30분에 있을 예정이다.

한창우(79) 회장은 1931년 사천시 선구동에서 태어났으며, 1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자수성가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파친코 사업을 시작해 현재 일본 전역에 260여 개의 점포와 1만3000여명의 직원을 가진 업계 1위 기업으로 마루한(57년 설립, 일본 도쿄 소재)을 일궈냈다.

또 마루한은 연 매출 30조원으로 일본 내 2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 회장은 일본 내 재벌순위 17위라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한 회장은 1990년에는 일본에 한철문화재단을 만들어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일을 했으며, 최근에는 진주드라마페스티벌, 경남 FC 축구단, 부산대 경헌실업아카데미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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