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부터 한 열처리 업체에서 유출...빗물관 타고 공단 인근 농수로 오염

 

사천시 두량농공단지 인근 한 공장에서 기름이 유출, 빗물관을 타고 인근 농수로로 흘러드는 사고가 발생해, 긴급방재에 나섰다. 두량농공단지, 기름유출
사천시 사천읍 두량리에 있는 한 공장에서 기름이 유출, 빗물관을 타고 인근 농수로로 흘러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전부터 사천시가 긴급방재에 나섰지만, 하루종일 내린 비로 작업에 애로를 겪었다.

해당 업체는 지난 27일 낮 냉각수 라인이 파손돼 기름이 새어나와 제거 작업을 진행했으나, 인근 농수로까지 흘러가는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업체 측은 사고발생 후 기름과 섞인 물을 탱크로리 1대 분량을 수거했다고 전했다.

농수로를 타고 흘러든 기름띠 두량농공단지, 기름유출
사천시 환경보호과는 28일 오전 시민제보를 받고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곳곳에 흡착포 등을 설치하고, 기름띠를 걷어냈다.  이날 사천시는 500kg정도 기름 섞인 흡착포를 수거했다.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기업체에서 신고를 받지 못하고, 주민신고를 통해 늦게 알게 됐다. 출동했을 당시에 이미 상당량의 기름이 흘러갔다"며 "기름 제거 작업 완료 후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제보를 한 주민은 "큰 비만 오면 공장들이 있는 곳에서 검은 물이 콸콸 나오더니, 오늘 아침에 보니 기름까지 떠내려왔다"며 "농작물이 오염되지 않을까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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