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중등교장협의회 '내고장학교 보내기' 설명회 열어


한 도시가 자립구조를 갖추려면 교육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연구가 있다. 이는 사천시에도 딱 들어맞는 말이다. 교육을 위해 자녀 성장에 맞춰 인근 진주시로 이사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민들이나 교육종사자들이 사천의 교육문제로 중요하게 꼽는 것 중 하나가 좋은 고등학교를 갖는 것이다. 이를 보여 주듯 몇 해 전에는 ‘우수고 유치’ 논란으로 지역사회가 뜨겁게 달구어지기도 했다.

강인섭 교육장
하지만 여전히 학부모들의 입맛에 맞는 대책은 나오지 않나 보다. 삼천포는 그나마 낫다지만 진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사천읍의 경우 상당수의 학생이 고교진학을 진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이런 가운데 사천시와 사천시중등교장협의회는 공동으로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설명회’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마련된 행사.

행사가 열린 사천체육관에는 4일 오후 약 500명의 학부모 교사 중학생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강인섭 교육장은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자녀 교육이나 진학문제 만큼 어려운 게 없었다”고 말한 뒤 이날 행사가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랐다.

이날 설명회의 강사는 용남고등학교에서 진로부장을 맡고 있는 성환조 교사.

성환조 교사
그는 사천에서 고교진학을 할 경우 유리한 점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등하교 소요시간 절약 △통학비 또는 하숙비 등 비용절감 △내신성적 받기가 상대적으로 쉬움 △농어촌특례입학 등 대학진학 조건 유리.

무엇보다 이런 여러 조건을 볼 때 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발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요즘은 ‘지역학교 보내기’가 추세임을 강조했다.

설명회 전반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전략으로 지역 학교 선택학기’에 치우친 느낌이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를 완전히 부인하기란 쉽지 않은 만큼 진로를 위한 여러 잣대 중 하나로 삼기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이번 설명회는 오는 6일 오후3시 용남고등학교에서 한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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