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15년간 ‘한나라’ 독식했던 지방권력 되찾겠다”

경남도지사 야권 단일후보에 무소속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확정됐다.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와 민주당 경남도당,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26일 창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동당 강병기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를 상대로 경선을 한 결과 김두관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와 야3당은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합의된 경선방식대로 일반인 상대 여론조사와 시민배심원을 상대로 투표를 한 결과, 김두관 후보가 강병기 후보에 앞서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두 후보간 지지율과 득표율 차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단일후보로 선출된 김두관 후보는 “단일화를 향한 도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를 이뤄냈다”며 “한나라당이 15년간 독식했던 지방권력을, 진보개혁진영이 크게 단결해서 반드시 승리해 도민들에게 되찾아 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선에서 패배한 민주노동당 강병기 후보는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당리당략을 넘어, 김두관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민사회진영의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와 야3당은 지난 2월18일 후보단일화를 위한 선거연합에 합의했고, 4월21일에는 방송토론회를 거친 뒤 시민여론조사-선거인단지지도조사를 60대40 비율로 반영하기로 하는 경선방식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여론조사와 선거인단지지도조사는 24,25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이로써 경남도지사 선거는 두 전직 장관끼리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는 현 이명박 정부에서 최근까지 행안부장관을 지냈고, 야권단일의 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장관을 지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