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6개 시도 가운데 하위권..거창 유일하게 상위권 포함
사천 8.9등급 비율 전년보다 감소..지역˙학교 서열화 고착 우려

2010학년도 수능성적 기초분석 결과, 경남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하위권으로 집계됐다. 

14일 발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분석자료에서, 경남은 영역별 수능등급 비율이 언어의 경우 상위권인 1등급과 2등급이 각각 15위와 14위를 차지했고, 하위권인 8등급과 9등급은 3위와 1위를 차지했다.

'수리가'와 '수리나' 외국어 영역도 1등급과 2등급 비율이 14위와 15위를 차지했다. 표준점수를 보면, 경남은 언어영역이 99.2점으로 16위이며, '수리가'는 11위, '수리나'는 12위, 외국어는 15위다. 쉽게 말해  '상위권은 적고 하위권은 많은 구조를 드러낸 것.

표준점수 역시 경남은 언어가 99.2점으로 전국 꼴지를 했으며, 4개 영역에서 모두 전체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16개 시ㆍ도 가운데 제주도의 표준점수 평균이 언어(104.7점)와 수리가(105.6점), 수리나(104.9점), 외국어(104.8점) 등 4개 영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비율 상위 30개 시·군·구를 보면 거창군이 상위권으로 분석됐다. 거창군은 '수리가'를 제외하고 언어영역 7위, '수리나' 9위, 외국어 13위를 기록했다. 표준점수에서도 거창군은 언어영역 4위, '수리가' 11위, '수리나' 6위, 외국어 6위를 차지했다.

8, 9등급 비율이 감소한 상위 30개 시군구에는 사천도 포함됐다. 사천은 수리 나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8,9등급이 8.1%가 줄었다. 외국어 영역에서도 5.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사립학교의 수능 표준점수 평균이 모든 영역에서 국·공립학교보다 다소 높았다고 분석했다. 사립고의 과목별 평균을 보면 ▲언어 102.0 ▲수리 가 101.2 ▲수리 나 101.8 ▲외국어(영어) 102.1이다. 국립고 과목별 평균은 ▲언어 99.7 ▲수리 가 99.4 ▲수리 나 98.2 ▲외국어 98.7이다.

지난해 4월 평가원이 공개한 2005~2009학년도 수능분석 자료에서도 사립고의 수능 성적이 국·공립에 비해 언어는 1.1~2점, 외국어는 1.7~2.9점 높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또 표준점수 평균은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서는 여고가 가장 높고, 수리가와 수리나에서는 남고가 가장 높고, 남녀공학은 모든 영역에서 가장 낮았은 것으로 나왔다.

등급 비율은 언어, 수리가, 수리나에서 남고가 가장 높고, 외국어 영역에서는 남녀공학이 가장 높았다. 2등급 비율은 언어, 외국어 영역에서는 여고가, 수리가, 수리나에서는 남고가 가장 높았다.

앞으로, 수능 자료가 조만간 국회의원 등에게 제공되면 학교 순위까지도 공개될 것으로 보여 서열화를 둘러싼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수능성적 결과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내용은 일반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하반기께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수능 시험은  오는 11월 18일에 실시되고, 성적은 12월 8일에 각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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