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김영조 시민기자의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1919년 4월 11일 상하이 프랑스 조계 김신부로(金神父路, 현주소 瑞金2路)에 모인 각 지방 대표 29명은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나라 이름을 “대한민국"으로 정했으며, 임시헌장 10개조를 채택한 뒤 국무원을 꾸렸습니다. 어려운 상황 아래에서 비로소 “대한민국”이 태어났음을 세상에 알린 것이지요. 이날은 조선을 강제침략한 일제에 대항하여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세계만방에 알린 매우 뜻 깊은 날입니다.
이렇게 임시정부 생일은 분명히 4월 11일이 맞건만 여전히 4월 13일에 기념식을 하는 정부는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모릅니다. 사람이 태어나 호적신고를 하러 가면 태어난 날을 생일로 올리는 것이지 신고하러 간 날을 생일로 삼지는 않지요. 이제라도 대한민국의 법통인 임시정부의 생일을 똑바로 지내야 할 것입니다.
김영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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