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로 후보 3~4명 압축.. 경선은 ‘당원70’ ‘여론30’ 반영

한나라당 지방선거
오늘(31일)부터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 들어가는 등 한나라당의 사천시장후보 선정 작업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당초 사천이 경남의 여성후보 공천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아직은 불투명해 보인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사천시장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정당지지도가 높은 한나라당 후보로 누가 낙점될 것인가가 큰 관심거리다. 경우에 따라 공천신청자들이 깔끔이 정리될 수도 있고, 반대로 탈당과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오늘부터 사천시장 공천신청자 10명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 들어갔다. 전화를 이용한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하는 여론조사는 2개 기관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상위 3~4명을 압축한 뒤 경선에 부친다는 게 한나라당 공심위 계획이다. 경선에 뛸 후보자는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중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초계함 침몰 사태와 국회 일정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경선 방식도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당원 투표를 70%, 여론조사 결과를 30% 반영한다. 이때 투표에 참여하는 당원은 400명 정도이며, 중앙당에서 당원을 지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구체적 경선 일정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4월 중순, 늦어도 4월20일까지는 한나라당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는 게 공천신청자들의 대체적인 생각이다.

한편 한나라당 공심위가 지난 3월19일, 6.2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별로 1곳 이상의 여성 기초단체장후보를 공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31일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공심위는 당초 3월29일까지 광역단체별로 여성후보 공천지역을 결정하기로 했으나 경남도당의 경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경남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여성이 기초단체장선거에 뛰어든 지역은 사천, 진주, 김해 3곳뿐이다. 따라서 “사천의 경우 여성후보 공천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많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강제사항이 아니다”는 이유로 여성후보 공심위 결정을 따르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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