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축제의 계절... 자영고 ‘농심제’ 속으로

30일 경남자영고등학교에서 농심제가 열렸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란 말이 있다. 그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사천에는 지금 축제가 넘쳐나고 있다. 열심히 일하고 달려온 한 해에 대한 보상일지도 모르겠다.

학교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학생들은 배우고 갈고닦은 것들을 정리해 마무리 짓고, 때로는 이를 뽐내고 싶어 할 성도 싶다.

하지만 내 학창시절의 기억은 그리 좋지 않다. 학내 축제! 억지로 한 것도 같고, 그래서인지 별로 재미도 없었던 것이다.

나는 오늘(30일) 학교에서 펼쳐지는 여러 축제 가운데 하나인 ‘농심제’를 다녀왔다. ‘농심제’는 경남자영고등학교(교장 남연우) 학생과 교직원들이 마련한 축제다. 이름처럼, 한 해 농사가 갈무리하는 듯한 느낌의 축제!

자영고는 1952년 사천농업고등학교로 문을 연 뒤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1996년에 이름을 바꾸었다. 전문 농업인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 목표라 할 수 있는 자영고는 학생들에게 학비와 식비, 기숙사비 등이 무료로 지원되고 전교생에게 장학금 혜택이 주어지는 학교다.

212명의 학생들 가운데 누구는 빵을 만들고 누구는 부침개를 붙이고 누구는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고 누구는 직접 키운 국화를 보여주고 또 누구는 직접 만든 공예품을 자랑하는, ‘아, 이 애들은 이런 걸 배웠고, 또 재미있어 하는구나’ 한 눈에 들어오는 학교 그리고 축제!

시간이 많지 않아 아주 일부분만 볼 수밖에 없었음이 안타까웠다. 특히 그들이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준비했을 여러 공연을 보지 못함은 지금도 무척 아쉽다.

경남자영고가 마련한 ‘제21회 농심제’의 몇몇 장면을 영상에 담았다. 촬영 하병주 / 편집 김효진

첨부파일: 사천시학예발표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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