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른 아침, 사천 소시장이 오랜만에 문을 열었다. 구제역 파동으로 두 달 정도 장이 서지 않았던 터라 이날 모처럼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꽝’. 시장에 나온 소는 고작 3마리였다.

반면 시장에 나온 사람들은 많았다. 상인들 외 소 시세를 알아보기 나온 축산농민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이전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소값이 형성되자 실망을 넘어 분노했다.

“우리가 팔 때는 1kg에 1만원도 안 되는데, 사 먹으려면 1인분(200g)에 2,3만원 하니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비싼 사료값에 불합리한 유통구조까지, 이날 농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정부의 축산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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