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기 작·최성봉 연출·24일 오후 7시30분


작품줄거리

주인공 미남은 때수건 좀약 빨래집게 등을 파는 노점상을 한다. 그의 아버지는 오래 전 중풍으로 쓰러졌다. 전신마비 증세가 호전되긴 했지만 여전히 몸을 가누기란 쉽지 않다. 그들이 사는 곳은 반지하 단칸방. 월세를 놓은 주인집 아줌마는 벌써 몇 년째 방세를 올리지 않았다고 고마운 사람이라고. 그리고 순애, 미남의 애인이다. 아름답고 착한 그녀는 맹인이다. 적어도 현재로선 그렇지만 그렇게 보이지만 어쩌면 그녀는 이 지상의 여인이 아닐지도 모른다, 알지 못하는 어떤 다른 세계에서 온 것 같은...
  먼 훗날 그녀를 다시 만난 미남은 비로소 현실의 모든 처지와 조건을 뛰어넘는 자유를 느끼게 되는데...

연출의 변

아들은 늘 어딘가 모자란 사람이고 아비는 하등 필요 없는 존재다....
하지만 끊을 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
누구나 한번쯤 겪은 아름다운 사랑...그리고 아픔
또 세상이 모든 것이 모든 꿈으로 다가왔고, 또 그 꿈을 앗아가기도 했던
그 대상에 대한 희미한 기억들....
이런 부자유한 현실의 슬픔을 장애라는 비유로 표현을 했다....

아무리 헤어 나오려 해도 그럴 수 없는 장애인의 삶과
아직도 집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많은 장애인들의 현실을 말하고 싶다...

그들의 현실이 바로 세상이라는 큰 감옥속에 갇힌 우리 자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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