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타임 얼마 남지 않아…국회 통과 서둘러야”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수개월째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남의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등을 중심으로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박동식 사천시장이 국회 앞 1인 시위를 벌였으며, 11월 1일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인 시위에 나섰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우주항공인의 오랜 염원인 우주항공 전담조직 설치를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국회는 즉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2024년이 대한민국 우주 역사의 새로운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한다”며 “우주항공청 특별법에 대한 모든 이견이 해소됐다. 이제는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는 일만 남았다”고 목소리 높였다.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은 지난 6일 “우주항공청 사천 설치에 대비해 우주항공대학을 신설했다.
2024년 첫 신입생이 입학할 예정인데, 우주항공청 설치가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 된다”며 국회 앞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조규일 진주시장과 이원근 창신대 총장도 9일 국회 정문 앞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촉구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원근 창신대 총장은 “우주항공청 특별법은 우리 대한민국이 우주항공관련 모든 정책들을 총괄하는 것으로 세계 우주강국으로 진입하는 첫 단추로 꼭 필요한 특별법”이라며 여야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창신대학교 항공정비기계학과 재학생 50여 명은 지난달 31일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대회를 갖기도 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대한민국이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가는 첫 문을 하루라도 빨리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철규 도의원도 12일 국회 들머리에서 ‘우주항공청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임철규 도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임철규 의원은 “우주항공청 특별법에 대한 모든 이견이 해소된 만큼 조속한 특별법 제정만이 남았다”라며, “국회의 신속한 법안 심사와 의결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서둘러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천시의회 의장단은 13일 오전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릴레이 1인 시위에는 윤형근 의장, 전재석 건설항공위원장, 구정화 행정관광위원장, 최동환 의회운영위원장이 함께 했다.
시의회 의장단은 이날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결단, 우주항공청 특별법 조속히 제정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촉구했다.
윤형근 의장은 “우주항공 전담조직 설치는 지난 대선에서 양대 정당 후보의 공통 공약이었다”며 “우주항공청 설치가 늦어지게 되면 우주강국이 아닌 우주후진국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천시민참여연대, 경상국립대 총동창회 등 서부경남 13개 단체가 참여하는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부경남 시민행동은 13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서둘러 제정해 사천 우주항공청이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을 선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시장군수협의회 역시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촉구를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시장군수협의회는 오는 23일까지 18개 전 시군이 릴레이로 돌아가며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사천·남해·하동 농·축협도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촉구에 공동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사천남해하동 조합장 운영협의회는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은 사천·남해·하동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항인 만큼 긴밀히 협조해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