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남북교류협력협의회에서 심의.. 이르면 3월말 대표단 파견


경남도가 올해 평양에 경남의 시군별 농산물 시범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품종 조사와 적합성 검토에 들어간다.

특히 북한이 화학비료, 농약 등 합성화학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청정지역인 것을 고려해 벼와 콩을 유기농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는 17일 오전 11시 도정회의실에서 안상근 정무부지사 주재로 시장·군수, 대학교수, 관련 단체 등 18명의 남북교류협력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남도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개최한다.

도는 이번 위원회에서 올해 남북 정상회담 기대 등으로 남북관계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고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심도 있게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예년과 같이 북한 지원사업을 농업에 주력하는 한편 딸기 모주를 북한에 보내 이를 증식해 모종을 가져오는 ‘경남통일딸기’사업도 계속 가져갈 방침이다. 올해 모종 규모는 두 배로 늘 예정이다.

나아가 올해 시범적으로 평양 국영농장 내에 도내 시군별 농업특산물 시범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품종 조사와 적합성 등을 살피고 있다. 여기에 벼와 콩을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또 채소 온실시설, 거창 사과, 하동 배단지도 확장할 생각이다.

이날 안상근 정무부지사는 “남한과 북한이 함께 농사를 지어 공동의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잘 맞다”며 “경남이 대북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이번 남북교류협력위원회에서 심의된 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안상근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이르면 3월 말께 평양을 방문, 북한 관계기관과 의견을 조율하고 사업내용을 확정하는 남북합의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경상남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관련 조례에 의해 지난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도지사와 시장·군수 대표, 도의원, 시·군의회 의원 대표, 경제·통일·농업·여성 등 각종 직능단체의 대표와 대학교수 등 26인으로 구성해 매년 10억의 기금사업을 심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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