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연극협회, 최인훈 작·김은민 연출·14일 오후 7시30분

밀양연극협회, 최인훈 작·김은민 연출·14일 오후 7시30분

작품 줄거리

어느 여름, 김을 매고 있는 처녀 달내, 그녀를 사랑하는 총각 바우는 노역 가기 전에 결혼해 달라고 재촉하지만 달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어미가 그리워 토굴로 가서 어렸을 적 엄마가 들려주던 소금장수 이야기를 떠올리는 달내.

겨울 밤, 새끼를 꼬는 아비와 바느질을 하는 달내, 아비에게 꿈에서 누가 슬피 울며 문을 열어 달라 했지만 열어주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의 눈물을 흘린다. 그때 문 밖에서 목쉰 여자가 문을 열어달라고 하자 달내는 엄마 같다며 문을 열어주자 하고 아비는 죽은 사람이라며 열어주지 않는다. 다음 날, 포교가 와서 사또가 달내를 후첩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시집보낼 준비를 하라고 재촉한다. 하지만 아비는 아무 말이 없다. 이때 바우가 나타나 소문에 들리는 달내의 이야기를 묻는다. 아비는 바우에게 달내와 함께 달아나라고 한다.

짐을 꾸리며 아비는 달내에게 어미의 비녀를 주며 잘 살라고 당부한다. 그날 밤 달내는 꿈에서 어릴 적 산불로부터 구해주었던 엄마의 모습을 보며 엄마를 두고 못 간다고 하자 아비는 잊어버리라며 달랜다. 이때 달내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달내는 엄마라며, 아비의 손을 뿌리치고 일어나 뛰쳐나간다.

연출의 변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이 작품을 통해서 관객에게 뭘 이야기 할 것인가?
살면서 우리는 타인에게 말 못할 많은 일들이 있다.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도 없다.
단지 눈치만 보고 있다. 왜? 그 해답은 스스로가 가지고 있다.

그럼 가족이란 무엇인가?

‘하느님이 내린 탈을 울엄마가 받아쓰고 울엄마가 받아 쓴 탈 이 달내가 받아쓰고 이 달내가 받아 쓴 탈 울아배가 받아 쓰고 하느님이 내린 탈을 식구 고루 나눠 썼네. 하늘동티 입은 우리 사람동네 살 수 없어 이 산속에 찾아와서 너희들의 이웃됐네.’

너무 어려운 작품을 선택했다고 모두들 시작부터 걱정의 소리가 높았다. 기본 감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그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시간이었다.

시적이고 모호한 대사들과 행동들은 당신들이 처한 상황들을 대입시키고 여러 가지 기본 감정에 호소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만들어진 감정을 배제하고 그들의 실제 정서를 통한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였다.

시적인 대사의 일부는 노래로 풀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고, 전체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들은 원작에서 주는 자연의 소리에서 해답을 찾으려 했다.

3. 사진으로 만나는 연극 주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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