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주비위, 야권에 “시민후보 세우자” 제안

민주노동당 사천지역위원회가 8일 기자회견에서 ‘반MB 연대’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국민참여당 사천시주비위원회가 “시민후보를 세우자”며 즉각 반응을 보였다.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사천시주비위원회 김남우 위원장은 9일 뉴스사천에 제안문을 보내왔다. 민노당을 비롯한 야권과 시민사회를 향한 제안문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 제안문에서 사천의 시민단체 대표와 야권 정당대표자, 선거 출마예정자 등이 함께 모여 토론을 거친 뒤 교황선출 방식으로 야당연합후보 또는 시민후보를 내세울 것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후보의 경우 “모임의 각 단체 수장들이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실무자를 같이 파견해서 시민후보를 위한 캠프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야권이 하나로 뭉치면 기적을 이루지 말라는 법도 없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김남우 위원장의 제안문.

지방선거에 즈음해 사천의 진보진영 분들께 드리는 제안

저는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사천지역 주비위원장 ‘나무’라고 합니다. 어제 민노당 강기갑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고 ‘반MB, 반한나라당 연대’의 더 세세한 원칙을 논의하는 자리를 시급히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제안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사천을 포함한 전국의 진보진영에게 이번 지방선거의 중대성은 다시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다만 이번 선거를 위해 지난해 시월 ‘희망과 대안’을 만든, 6.15선언 남측위원회 김상근 공동대표께서 올해 초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말씀만 옮겨 보고자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의지를 모으지 못하면 2MB의 남은 집권기간에도 정권의 전횡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집권여당에 커다란 패배를 안겨준다면 정부의 정책전환을 강제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선거연합에 실패하면 환멸을 느낀 국민들이 투표에 불참하고 현실은 지금보다 더 참담해 질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사천의 범야권 진보진영이 어떻게 치룰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를 빨리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3월 19일 금요일 즈음부터(늦어도 삼월말에는 시작해야겠지요?) 주말에 함께 모여서 의논하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사천의 시민단체 대표와 제야 정당 대표자와 이번 지방선거에 후보로 나서고자 하는 모두가 적당한 장소에 모여 룰을 정하고 교황을 선출하는 것처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연합후보를 세우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나올 사람이 있기나 하겠냐는 걱정을 하기보다 함께 힘을 모아 봅시다.

모인 예비후보자들이 정견발표를 하고 후보자간 상호토론과 논객의 질의, 응답, 이런 과정을 거쳐 추대 혹은 투표의 형식을 거쳐 시민후보를 정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논의를 늦어도 사월 중순까지는 마쳐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의 결과를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소상히 보고합시다. 아무튼 시간이 촉박합니다. 사천의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를 내세워야 합니다.

시장후보의 경우 우리지역 각 정당 혹은 시민단체의 수장들이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실무자를 같이 파견해서 캠프를 만듭시다. 그리고 자기 당의 후보인 것처럼 아낌없이 후원하고 연대합시다. 캠프에 함께 했던 사람들은 이번 선거의 끝까지 후보를 밀어주고 함께 한다고 약속합시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하나로 뭉치면 지난 총선과 같은 기적을 이루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봅니다. 한나라당에서 누구를 후보로 내세우는지를 살피기보다 우리가 먼저 이슈를 선점해야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저는 이 내용을 신문에 실음과 동시에 각 진보적 시민단체와 야당 지역위원회에 보낼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김남우 국민참여당 사천주비위원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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