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작품 전시회 개관과 북콘서트 개최

[뉴스사천=김다은 인턴기자] “먹물을 붓에 듬뿍 실어 붓끝으로 써 내려가는 희열은 그 어떤 감정보다 상위 감정이다. (중략) 머리, 가슴, 손끝으로 내려오는 집중력으로 점을 내리찍고 획을 긋고 글자를 써 내려가니 여운이 꽤 오래가는 감정선이다. 오롯이 그때의 감정을 붓끝에 싣는다. 이것을 어떻게 서여기인(書如其人)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책 『인격예술』 중에서

『인격예술』 윤영미 글 / 나비클럽 / 2023
『인격예술』 윤영미 글 / 나비클럽 / 2023

순원(筍園) 윤영미 서예가가 에세이 『인격예술: 붓으로 금기를 깨는 예술가가 전하는 삶의 카타르시스』를 펴냈다. 이 책에는 윤영미 씨가 예술가로 살아온 이야기와 47점의 서예 작품이 280쪽에 걸쳐 실려 있다. 나비클럽 출판.

윤영미 서예가.
윤영미 서예가.

윤영미 작가는 “글씨가 곧 그 사람이다”라는 서여기인(書如其人)의 신념으로 예술 활동을 해왔다. 서예를 “단순히 글씨를 잘 쓰는 기술이나 기교의 행위가 아니라 인격을 담는 예술”이라 생각하며 살아온 자신의 삶을 이번 에세이에 풀어냈다. 30여 년간 자신만의 길을 찾으며 만든 ‘순원체’로 쓴 서예 작품도 함께 담았다. 

윤영미 작가는 2018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뉴스사천>에 ‘순원의 글씨에세이’라는 칼럼을 기고한 바 있다. 이번 에세이는 그 칼럼에서 시작된 셈이다.

『인격예술』 출간을 기념해 작품 전시와 북콘서트도 개최한다. 6월 17일부터 23일까지 사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책 속의 작품을 전시한다. 17일 17시에는 북콘서트가 열린다. 책 사인회도 예정돼 있다.

한편,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윤영미 서예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서화예술을 전공했다. 삼천포에서 20년 동안 서예원을 운영하며 서예 선생으로 살다 마흔여덟에 한글 서예가로 세상에 나왔다. 다양한 개인전과 국내 최초의 글씨 콘서트를 열며 서예 전시와 공연 활동을 해오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개인 초대전을 열었고 중국을 돌며 글씨 버스킹을 했다. 현재 경상국립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에서 강의를 하고 경남교육연수원에서 교사들에게 한글 서예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있다.

윤영미 서예가의 한글 서예 작품 '아무 일 없이 산다'
윤영미 서예가의 한글 서예 작품 '아무 일 없이 산다'
윤영미 서예가의 한글 서예 작품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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