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도지사 후보 경선 친이계 치열한 공방 예고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
경남도지사 선거 한나라당 후보 선출이 친이계 간 치열한 각축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장고를 거듭하던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 사표를 던지고,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레이스에 합류했다.

5일 퇴임식을 가진 이달곤 전 장관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경남지역의 발전을 위해 출마를 최종 결심했고, 내일(6일) 당장 경남 창원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하는 새로운 경선 문화를 만들어 젊은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선에서 탈락하더라도 늙을 때까지 고향에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행정연구원장 재직 시절부터 고향을 위해 많은 생각을 해왔다. 말보다는 일로써 일본 오사카와 중국 상하이처럼 경남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창원으로 주소지를 옮겼으며, 다음주 중 선거사무소를 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달 출마를 선언한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 치열한 내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방호 전 의원도 "중도 하차는 없다"며 '경선 완주'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이 전 총장은 5일 "선거를 앞두고 주무 장관인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퇴하고 선거에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출마와 불출마를 오락가락하며, 떠밀려 나온 이 전 장관의 소신없는 행위는 도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고 굴하지 않겠으며, 끝까지 경선에 완주해 당원과 도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며 "도지사 선거에는 경남 발전에 비전과 정책,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도내 여당의원들도 '친 이(달곤 ) 대 친 이(방호)'로 나눠져 양 후보 측에 각각 힘을 싣고 있어, 후보 선출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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