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사천교육지원청, 사천교육행정협의회에서 논의
“학생들에게 우주항공에 관한 흥미와 관심을 일깨우자”
“교육 지원 보조금의 접수 창구는 교육청으로 단일화”

5월 2일 사천시와 사천교육지원청이 2023 사천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를 열고 사천의 교육현안을 논의했다.(사진=사천교육지원청)
5월 2일 사천시와 사천교육지원청이 2023 사천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를 열고 사천의 교육현안을 논의했다.(사진=사천교육지원청)

[뉴스사천=정인순 기자] 사천교육지원청이 사천에어쇼와 연계한 사천 우주항공 교육 축전을 열자고 사천시에 제안했다. 시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뜻을 밝혔다.

두 기관은 5월 2일 사천시장실에서 2023년 사천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의를 열어 사천의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 주요 의제는 △사천 우주항공 교육 축전 기획 △미활용 폐교의 공익적 활용 방안 검토 △학교 특색프로그램 및 환경개선사업 신청 절차 개선 등이었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사천에어쇼와 연계한 사천 우주항공 교육 축전 기획이다. 이 기획안은 민·관·군·학이 함께하는 사천에어쇼에 우주항공 교육 프로그램을 더해 학생들에게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일깨우자는 뜻으로 나왔다.

이에 사천시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행사를 공군과 함께 진행하는 만큼 한계가 있지만, 취지가 좋다고 본 셈이다. 해당 부서에서는 삼천포대교 공원에서 펼쳐질 본 행사에 바로 녹여 내기는 어렵더라도 적절한 장소를 할애해 시도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천교육지원청은 지역주민이 공익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내 미활용 폐교를 사천시가 매입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미활용 폐교는 교육, 사회복지, 문화, 체육, 귀농·귀어·귀촌 등의 특정 용도로만 쓰도록 제한돼 있다. 또 동문이나 주민의 반대 등으로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매각되지 않은 폐교는 지방자치단체가 빌려 쓰거나 공공 목적의 쉼터, 체험장 등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천시는 매각이나 시설 수리에 큰 비용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현재 사천교육지원청 소관의 폐교는 12개교로, 그중 5개교에 대해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

사천시와 사천교육지원청은 이날 교육 보조금의 지원·집행과 관련해 신청 창구를 단일화할 것도 결의했다. 보조금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으로 다양한 사업이 신청되는 데다, 학교 단위에서 수시로 사천시에 민원이 들어오다 보니 실무에 어려움이 따랐던 탓이다. 단일 창구는 교육지원청이다.

시는 교육경비보조금 신청 전 「사천시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 규정 준수 여부와 유사·중복 사례의 검토·조정을 교육청에 주문했다. 또 보조금 신청도 교육경비 심의회가 열리는 7월 전에 제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천시는 중국 청원시에서 열리는 제3회 국제 청소년 그림 공모전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게 안내해 줄 것도 당부했다. 시는 2013년에 중국 청원시와 우의와 협력 증진 등을 목적으로 국제 우호 도시를 맺었다. 2022년 제2회 공모전에는 동성초 학생들이 그림 3점을 출품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이날 협의회는 사천교육지원청과 사천시 공동으로 학생 해외 연수 프로그램 추진, 학생 수 증가를 위한 인구 유입 대책 등을 논의했다.

한편, 사천교육행정협의회는 사천교육지원청과 사천시가 교육과 지역 현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만든 논의 기구다. 사천시장과 사천교육지원청의 교육장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관계 공무원과 학교운영위원회 지역협의회장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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