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용현면 화재 현장서 80대 어르신 구조 공로
인명 구조 공로 높게 사 LG복지재단서 ‘의인상’ 수여
조연제 경위 “당연한 일 했을 뿐…상금 좋은 곳에 쓰겠다”

'LG 의인상'을 수상한 사천경찰서 사남파출소 소속 조연제 경위(사진 오른쪽).(사진=사천경찰서)
'LG 의인상'을 수상한 사천경찰서 사남파출소 소속 조연제 경위.(사진=사천경찰서)

[뉴스사천=김다은 인턴기자] 사천경찰서 사남파출소 소속 조연제 경위가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조연제 경위는 4월 10일 오후 8시 30분경 쉬는 날 산책 도중 주택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이웃 주민을 구조했다. 이에 조 경위는 소중한 인명을 구한 공을 인정받아 경찰청장 표창을 받은 데 이어 LG의인상을 수상했다. ‘LG 의인상’은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는데 이바지한 시민들 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공직자에게 LG 복지재단이 수여하는 상이다.  <관련기사: 불난 집에 뛰어들어 80대 어르신 구한 경찰관>

사천시 용현면 금문마을 한 주택에 연기가 치솟은 시점은 4월 10일 오후 8시 30분쯤이다. 쉬는 날 저녁에 배우자와 함께 마을 주변을 산책하던 사천경찰서 사남파출소 소속 조연제(55) 경위는 한 이웃에게서 “A씨네 집에서 연기가 난다”는 말을 들었다. 큰 불이 난 것을 직감한 조 경위는 휴대폰을 아내에게 건네 119 신고를 부탁하고, 본인은 연기가 나는 집으로 뛰어들었다.

조 경위는 연기가 자욱한 집에서 80대 어르신 A씨 기침 소리를 듣고, 창문을 깨고 안방에 들어갔다. A씨를 들쳐 업은 조 경위는 마당 밖으로 A씨를 구조했다. 또한 조 경위는 이웃집에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건물 주변의 가재도구 등을 치우는 한편, 이웃집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조 경위는 큰 소리로 자고 있던 어르신들을 깨웠다. 시골에서는 어르신들이 저녁 식사 후 일찍 잠이 드는 것을 알고 있던 조 경위의 발 빠른 조치였다. 화재는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화재 발생 1시간이 지난 밤 9시 31분께 진화됐다.

LG복지재단은 화재 현장에서 소중한 인명을 구한 조연제 경위의 공로를 높이 사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이번 수상과 관련해, 조 경위는 “경찰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됐다. 어르신은 구했지만 마저 다른 한 분을 구하지 못해 안타깝다. 상금은 기부하거나 좋은 곳에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사회의 귀감으로 널리 알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2015년부터 LG의인상을 운영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공직자는 물론, 의로운 행동과 남다른 선행으로 사회정의 실현에 이바지한 시민들을 찾아내 포상하고, 주위에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 LG의인상은 20년 넘게 봉사와 기부 등으로 사회의 귀감이 된 박위수 씨(의령군), 주택 화재서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구한 손수호(경주시), 전북 김제시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故 성공일 소방교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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