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김영아 저 / 쌤앤파커스 / 2022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김영아 저 / 쌤앤파커스 / 2022

[뉴스사천=이채원 삼천포도서관 사서] 그림과 글의 독특한 만남을 접하면 알 수 없는 슬픔, 분노, 불안 등의 감정을 건드리게 되는 순간이 있다. 살아가면서 남게 되는 상처들은 정서적 결핍으로 무의식에 숨어 있다. 그림책이 마음 깊이 스미면 나 자신과 나의 무의식을 만나 해결하지 못했던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하기 시작한다.

그림책에서 ‘나’를 만나는 것은 마음 깊숙한 곳 나의 상처와 좌절을 직면하고 인생을 다시 살고픈 힘을 찾게 해준다. 잃어버린 나의 영혼을 되찾고 싶다면 무의식에 어떤 감정이 모여 있는지 내 마음을 따라 가봐야 한다. 내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나는 어떠했는지에 대한 풀지 못한 숙제를 해결하고 싶어진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 안에서 자신을 억압하고 자기 검열해오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눌려 왔던 감정이 터져 나올 때가 있다. 그때는 남이 보는 나, 내가 되고 싶은 나, 진짜 본래의 나를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나의 주인이 되려면 과거의 열등감과 고립감을 버리고 진정한 나로 살아가야 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간다. 다른 사람처럼 하지 못하면 실패했다고 여긴다. 모든 사람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고 장점이 곧 단점이고 단점이 장점이라는 것을 수용한다면 자신의 개성과 의미를 발견할 것이다.

마음 깊이 느껴지는 그림책을 찾으면 ‘나’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갖게 된다. 저마다 고유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었다. 고정된 사고방식과 생활 습관은 바꾸기 쉽지 않지만 바꿀 수 있다. 이미 내 안에 극복하려는 의지와 도전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면 변화한다.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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