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지역민 교류의 장…다문화 플리마켓 열려
읍행정복지센터서 4월 30일, 5월 28일에도 예정
“정기적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길”

 

3월 26일 일요일 낮 사천읍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글로벌 다문화 플리마켓 ‘마켓만나’ 두 번째 행사가 열렸다.
3월 26일 일요일 낮 사천읍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글로벌 다문화 플리마켓 ‘마켓만나’ 두 번째 행사가 열렸다.

[뉴스사천=정인순 기자] 3월 26일 일요일 낮 사천읍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흥겨운 잔치가 열렸다.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센터장 이정기) 주관으로 결혼이주여성, 또는 일자리를 찾아 사천에 온 이주민들이 꾸미는 글로벌 다문화 플리마켓 ‘마켓만나’ 두 번째 행사다.

이번 행사는 사천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의 한 축으로서 지역민과의 상생과 화합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행사를 주관한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는 결혼이주여성들과 협동조합 ‘요리조리아시아’를 만들어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는 등 다문화 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플리마켓은 열린 공간에서 서로 소통하는 문화를 대변하는 곳이다. 특히 다문화 플리마켓은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이 자국민의 독특한 문화와 음식 등으로 자신들끼리 혹은 지역민과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사천에 사는 다문화 가족들이 다수 참여해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사천에 사는 다문화 가족들이 다수 참여해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날 행사 역시 사천에 사는 다문화 가족들이 다수 참여해 웃고 떠들며 게임을 하는 등 활기 띤 모습이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태국 등 나라별로 세워진 부스에서는 다양한 이국 요리가 손님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공심채나 오크라 같은 아열대 채소를 판매하는 부스에서는 공심채 모종을 무료로 나눠주는 모습도 보였다.

필리핀에서 온 로첼 에이 마나다 씨는 “한 달에 한 번이지만 플리마켓에서 여러 나라 친구들과 만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수다도 떨면서 직장 생활로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며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다양한 이국 요리가 손님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이날 다양한 이국 요리가 손님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장터를 운영한 아나 소 피아나 씨는 “플리마켓을 통해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는 부분이 적지 않다”며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인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글로벌 다문화 플리마켓은 4월 30일과 5월 28일 두 번의 행사를 남겨둔 상태다.

한편, ‘사천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은 사업비 80억 원으로 사천활력센터·어울림센터 통합건물 신축, 다목적 두레장터·지역 특화 거리·지역공동체 놀이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천시는 앞서 2019년 ‘아열대 채소 재배와 마을기업 설립’을 주제로 결혼이주여성 대상 농촌중심지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4월 준공을 앞둔 어울림센터에는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는 결혼이주여성들과 협동조합 ‘요리조리아시아’를 만들어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는 사회적 농장을 운영하며, 다문화 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는 결혼이주여성들과 협동조합 ‘요리조리아시아’를 만들어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는 사회적 농장을 운영하며, 다문화 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아열대 채소를 판매하는 부스에서는 공심채 모종을 무료로 나눠주는 모습도 보였다.
아열대 채소를 판매하는 부스에서는 공심채 모종을 무료로 나눠주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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