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께 초도 납품…18대, 1조 2000억 원 규모
말레이 2차 사업 포함 최대 36대 수출 전망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FA-50 18대, 1조 2000억 원(9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가 도입할 FA-50은 고객 요구에 맞춰 공중급유 기능과 무장확장 등 성능이 개량된 버전이다. 초도 납품은 2026년에 있을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FA-50과 동일기종으로 2차 18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말레이시아 수출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늘어난다.
KAI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이며, 동남아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KAI는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수출에 성공함에 따라 국산항공기 중심의 아시아태평양 안보벨트가 구축됐다"고 자평했다.
KAI는 이번 FA-50 수출에 이어 KF-21 보라매 전투기와 수리온 기동헬기 등 다양한 국산 항공기의 추가 해외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수출은 양국 정부간 협력 강화에 따른 결실”이라며 “KAI는 FA-50의 성공적인 납품과 운용지원은 물론 방산 협력을 통한 장기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툭 뮤에즈 말레이시아 국방사무차관은“FA-50은 다목적 성능을 갖춘 우수한 항공기이며 현장 실사에서 한국의 생산시설과 공군의 운용 현황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FA-50이 말레이시아의 전투 조종사 육성 및 전투력 증강에 핵심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