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3·15 아트센터에서 3월 17일 경남 연극제 개막
장자번덕은 청춘 드라마 ‘바보처럼 바보같이’ 출품…29일 공연

[뉴스사천=정인순 기자]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천의 대표극단 장자번덕이 연극제 출품 준비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장자번덕은 이번 연극제 무대에 꿈많은 두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 드라마 ‘바보처럼 바보같이’를 올린다.

창원에서 열리는 제41회 경상남도 연극제는 오는 3월 17일부터 29일까지 13일간 3·15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연극제 슬로건은 ‘도시에 즐거움을 더하다’이다. 연극 예술을 통해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즐거움을 더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

이번 연극제에는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 소속 11개 지부 13개 극단이 각 1편씩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 중 비경연 1개 팀(함양 문화모임 광대)을 제외한 12개 극단이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할 경남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극단 장자번덕(대표 이훈호)은 지난 2021년 제39회 경상남도연극제에서 ‘운수대통’이라는 작품으로 단체대상을 받아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경남 대표로 출전해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연극제는 3월 17일 개막작인 △마산 상상창꼬의 ‘그 여자가 기다리는 섬’을 시작으로 △함양 문화모임 광대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려줘’ △창원 예술극단 ‘늙은 부부이야기’ △진해 고도 ‘언덕을 넘어서 가자’ △통영 벅수골 ‘곰팡이들’ △창원 미소 ‘난파가족’ △거제 예도 ‘크라켄을 만난다면’ △진주 현장 ‘반추’ △함안 아시랑 ‘후궁 박빈’ △밀양 메들리 ‘안해’ △창원 나비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김해 이루마 ‘당신이 좋아’ △사천 장자번덕 ‘바보처럼 바보같이’ 순으로 진행된다. 연극제 공연 시간은 폐막일인 29일을 제외하고 모두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다.

극단 장자번덕의 ‘바보처럼 바보같이’는 오래전 인력사무소에서 만나 친형제 같은 사이가 된 두 청년이 전 재산을 털어, 어느 신도시 아파트 후문에서 ‘주식회사 삼천포 포장마차’라는 푸드트럭을 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세상 앞에 선 두 청년의 꿈을 향한 치열한 삶과 그들의 포장마차를 찾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헬조선·N포세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청년 세대에 만연한 사회 속에서, 꾸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꿈을 가진 형제가 희망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바보처럼 바보같이(김광탁 작, 김종필 연출)’는 경남연극제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4시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장자번덕은 연극제가 끝난 후인 3월 31, 4월 1일 이틀간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사천시민들을 위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종필 연출가는 “함께라서 웃음이 넘치는 두 형제의 여정을 통해 빠르게 지나가는 세상 속 살맛 나는, 진한 사람 냄새 가득한 코미디를 선사하고 싶었다”며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보단 아름다운 살맛을 궁리해보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극단 장자번덕은 올해도 고려 현종을 주제로 한 지역특화콘텐츠 공연, 초등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시민배우 양성 등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폭넓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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