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갤러리·재중동포특집·사천탐방 등 다양성에 초점

마루문학 42호 표지
마루문학 42호 표지

[뉴스사천=정인순 기자] 사천지역 문학동호회 마루문학협회(회장 안채영)가 동인들의 한 해 성과를 담은 문예지 마루문학 42호를 발간했다.

마루문학 42호는 회원들의 작품(시, 수필, 소설), 재중동포 특집, 사천 탐방, 북녘 김치 탐방, 청소년들의 시와 수필, 동시, 시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담았다.

책 첫머리에는 강무성 작가의 다양한 사진물이 지상갤러리 형식으로 실렸다. 

재중동포 특집으로는 강매화 작가의 ‘꿈속에서 찾아오신 당신’ 등 재중동포 6명의 시 12편이 게재됐다. 변방의 이국땅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오던 동포들의 외로움과 경험을 글로 남긴 작품들이다.

또한, 이번 책에는 2022년에 이어 우주호 작가의 ‘삼천포의 뿌리와 그 찬란한 역사-“삼천포로 빠지다”는 사천지역의 긍정적 시그널’이라는 글이 특집으로 실렸다. 작가는 글에서 “삼천포로 빠지다”라는 말은 삼천포의 발전과 성장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말한다. 이 말에 빗대어 사천이 항공·우주산업단지와 사천우주항공청 유치 등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책에는 마루작가회의 다양한 시, 수필 소설 등과 고성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쓴 글과 사진이 담긴 디카시 17편도 함께 실려 실속과 풍성함 두 가지를 다 잡았다.
이밖에도 구가온·가람·가을 삼 남매와 이우찬·라희 남매의 귀엽고 앙증맞은 시와 글이 눈길을 끈다.

안채영 회장은 발간사에서 “수도 없이 양산되는 문학들 속에서 깊이 있는 고민이 쉽지 않은 시대”라며 “시로써 기도하고 글로써 공양하는 수도자의 마음으로 한 땀 한 땀의 글귀로 세상을 탁발하려는 노력을 이번 호에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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