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유가족 위로와 애도 등 이유로 15일 기자 간담회 취소
경찰·노동부, 극단적 선택·산재 등 가능성 열어두고 확인 중

KAI 본사 전경.
KAI 본사 전경.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본사 내 한 건물 앞에서 50대 직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KAI는 숨진 직원 애도와 유가족 위로 등을 이유로 당초 15일로 예정했던 ‘글로벌 KAI 2050 비전 및 2023년 경영 전망’ 관련 서울지역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A씨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KAI 사내 분위기는 뒤숭숭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쯤 KAI 사천 본사 내 한 건물 앞에서 50대 직원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씨의 가족들은 전날 출근한 A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13일 이른 아침 실종 신고를 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의 품안에서는 자필 메모지가 발견됐다.

이에 경찰과 노동부는 극단적 선택과 산업재해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당시 발견된 자필 메모의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직무 관련 책임감 등의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A씨의 사망사건 수습을 위해 유족과 협의하고 있다. 산재처리 여부가 관건으로 보인다. 

A씨의 장례는 진주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으며, 15일 오전 발인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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