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지킬박사 농업 하이드도 샘낸다」 발간
지은이는 사천 출신의 김육곤 전 농협 미래전략부장
“농업·농촌 함께 보고,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주목”

신간  「지킬박사 농업 하이드도 샘낸다」의 표지.
신간  「지킬박사 농업 하이드도 샘낸다」의 표지.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지속 가능한 농업과 농촌을 위한 제언이 담긴 책이 나왔다. 제목은 「지킬박사 농업 하이드도 샘낸다」이다. 유럽연합이 농업이 갖는 공익적 기능에 주목하면서 펼친 다양한 정책과 농촌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책을 쓴 이는 김육곤 씨다. 그는 농협중앙회에서 30년간 일했다. 미래전략부장, 안성교육원장, 사천시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농협중앙회의 EU사무소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때의 경험으로 유럽연합이 지속 가능한 농업과 농촌을 만들기 위해 펼쳤던 노력과 각종 정책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앞서 「농업가치를 아십니까」(2018년)와 「농부의 새로운 이름, 국토의 정원사」(2021년)란 책을 펴낸 바 있다. 이번 책은 이들의 후속작인 셈이다.

저자는 책에서 “세계 인구가 80억 명을 돌파한 2022년은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한 해였다”고 꼽는다. 그러면서 인구 증가가 식량문제로 이어지고, 이를 둘러싼 갈등이 심해져 종종 전쟁으로도 이어졌음을 상기한다. 마침 지난해 터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곡물 가격이 크게 뛰었음도 언급하면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또,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온 농업이 언제나 ‘지킬박사’처럼 좋은 역할만 한 게 아니라 ‘하이드’로 변신한 적도 있었다면서 유럽연합이 실천해 온 다양한 농업정책을 소개한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 지킬박사 농업과 하이드 농업’에서는 농업과 농촌이 갖는 다원적 기능을 소개한다. 특히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지킬박사 농업에, 악취 문제 등 농업의 그늘과 바람직하지 않은 농업의 방향과 사례를 하이드 농업에 비유한다.

‘제2부 유럽연합의 다양한 농업’에서는 유럽연합의 공동농업정책과 주요 회원국들의 독특한 농업 사례를 살핀다. 여기엔 지킬박사 농업과 하이드 농업이 망라된다.

‘제3부 유럽연합이 실천하는 지킬박사 농업’에선 그가 추천하는 지킬박사 농업의 사례만 모았다. 농지를 보전하고, 농부에게 직접지불 예산을 늘리려는 노력을 강조한다. 농업 후계 인력을 키우는 방안과 사회적 농업을 향한 다양한 시도도 소개했다.

책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농민들에게 보조금을 직접 지불하는 ‘직불금’이 유럽연합보다 우리나라가 훨씬 적은 데 따른 비판이다. 농업정책 입안자와 정치인들이 참고할 만하다.

이 책의 출판사는 <글나무>이다. 발행일은 2월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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