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
도내 평균과 비슷한 공시가 하락 추세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2023년도 1월 1일 기준 사천시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단독주택(표준주택) 공시가격이 각각 전년 대비 7.14%, 8.14% 하락했다. 

표준지란, 지목, 토지이용상황, 가격수준 등을 고려해 일정권역별로 선정된 대표성이 있는 토지를 말한다. 매년 1월 1일 기준토지에 대한 적정가격을 평가해 ㎡당 토지 단가를 국토교통부장관이 결정·공시하며, 개별공시지가의 산정기준이 된다. 올해는 3878가구를 조사했다. 

국토교통부와 각 지자체는 2023년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주택 가격을 1월 25일자로 공시했다. 표준지 공시지가 하락률은 도내 시군 평균 7.12%이며, 거제시가 8.22%로 하락 폭이 컸다. 인근 진주시는 7%, 남해군은 5.78%, 고성군은 7.35% 하락률을 기록했다. 표준 단독주택과 토지의 공시지가 하락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사천시는 2020년 4.68%, 2021년 7.76%, 2022년 6.87% 씩 표준지가가 상승한 바 있다. 

사천시 지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읍면지역과 동지역 모두 금리상승에 따른 유동성 축소, 부동산 경기 하락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천읍과 정동면은 상업시설 위주로 소폭 하락을 기록했고, 사남면은 공업지역 위주로 공시지가 하락이 뚜렷했다. 축동면과 곤양면, 곤명면, 서포면 등은 정부의 부동산 공시 가격 현실화 계획 변경에 따라 변경률이 확정됐다.

동지역의 경우 구시가지인 선구동과 동서동 중심으로 하락률이 크게 나타났다. 동서금동과 벌용동은 주거용, 상업용 지가를 중심으로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남양동과 향촌동은 사천시 전체 하락률과 비슷하게 나왔다. 도지역별로는 상업 7.53%, 주거 7%, 공업 8%, 녹지 6.42%, 관리지역 7.06%, 농림 7.15%, 자연환경 8.05%씩 하락했다. 

이번 표준지 최고 최저 지가를 살펴보면. 선구동 한 상업용지가 ㎡당 255만 1000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자연환경지역인 곤양면 무고리 한 임야가 ㎡당 434원으로 가장 싼 땅으로 꼽혔다. 최고지가와 최저지가 차이는 5877배다. 

상업용지 중 최저지가는 축동면 사다리 한 임야로 ㎡당 2만 5600원으로 평가됐다. 주거용지 중 최고지가는 벌용동 한 대지로 ㎡당 189만 원, 최저지가는 서포면 외구리 임야로 ㎡당 2290원이다. 공역지역 중에서는 서동 한 대지가 ㎡당 150만 8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포면 금진리 임야가 ㎡당 2110원으로 가장 쌌다. 관리지역 중에서는 사남면 죽천리 한 대지가 71만 2000원으로 최고지가를 기록했으며, 사남면 우천리 한 임야는 648원으로 관리지역 중 가장 싼 땅으로 기록됐다. 

또한 사천 관내 표준주택 산정 가격 하락률은 8.14%로, 정동면이 전년 대비 12.04% 떨어졌으며, 용현면은 5.33%로 상대적으로 적게 떨어졌다. 경남 도내 평균 하락률은 7.67%이며, 마산 회원구가 10.88%, 창녕 10.24%로 하락률을 보였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http://www.realtyprice.kr) 및 표준지 소재 시군구 민원실에서 2월 23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같은 기간 동안 토지소유자와 이해관계인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사천시 토지관리과와 세무과는 “전국적인 추세와 비슷하게 표준지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 하락은 최근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 따른 전국적인 경기 침체와 부동산 경기 하락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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