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험비행 후 6개월 만에 마하 1.0 돌파
방위사업청 "초음속에서 기체 안정성 확인"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에서 체계개발 중인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월 17일 오후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사진=방위사업청)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에서 체계개발 중인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월 17일 오후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이는 첫 시험비행 후 6개월 만에 성과다.

방위사업청(청장 엄동환)은 KF-21 시제 1호기가 2023년 1월 17일 오후 3시 15분 첫 음속(마하1, 시속 1224㎞/h)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과거 국산고등훈련기인 T-50이 초음속 비행한 사례가 있었으나, T-50은 미국과 기술협력으로 만들어진 기체였다. 국내 기술로 만든 항공기의 초음속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KF-21은 지난 해(2022년) 7월 최초비행 이후 현재까지 80여회의 비행을 통해 고도, 속도 등 비행영역을 지속 확장시켜 왔다. 이날 KF-21 시제기는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56분간 비행하며 고도 약 4만 피트(12.2㎞) 지점에서 초음속을 기록했다.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에서 체계개발 중인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월 17일 오후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사진=방위사업청)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에서 체계개발 중인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월 17일 오후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사진=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은 음속 돌파 비행으로 KF-21이 음속영역에서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음이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항공기가 음속(마하 1.0) 돌파시에는 공기저항으로 인해 날개 등 기체에 충격파가 발생되고, 주변 공기흐름이 불안정하여 항공기의 구조 건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KF-21이 음속 돌파시 충격파 등을 극복해 정상비행을 하였다는 것은 초음속에서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앞으로 KF-21은 음속 영역에서의 고도/속도를 더욱 높여 나가면서, 초음속 구간에서의 비행 안정성을 점검/검증하고, 이를 체계개발에 지속 반영하여 KF-21이 진정한 초음속 전투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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