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천이 뽑은 2022년 사천 7대 뉴스

2022년은 선거로 시작했다. 대통령선거 중 나온 우주항공청 설립 공약이 연말로 이어지면서 속도를 냈다. 4월엔 뜻밖의 참사가, 7월엔 예정된(?) 경사가 이어졌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음도 다행이다. 뉴스사천이 <독자위원회>와 2022년 사천 7대 뉴스를 정리했다.   정리=하병주 기자

<뉴스사천 2022 7대 뉴스 >

①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 이 눈앞에

2022년 한 해에 일어난 일 가운데 <뉴스사천>과 <뉴스사천 독자위원회>가 꼽은 가장 중요한 사건은 ‘우주항공청의 사천 설립 가시화’이다.

우주항공청의 설립은 2020년 국회의원선거 과정에 더불어민주당의 황인성 후보가 맨 처음 공약했다. 이어 2년 뒤 찾아온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선 거대 정당의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우주항공청의 사천 설립’ 의지를 밝힌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자 신분일 때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를 재확인했다.

12월 19일 사천상공회의소(회장 서희영)가 '우주항공청 사천의 준비와 비전'을 주제로 개최한 설명회.
12월 19일 사천상공회의소(회장 서희영)가 '우주항공청 사천의 준비와 비전'을 주제로 개최한 설명회.

‘윤석열 정부의 120대 국정 과제’가 최종 확정되던 7월 말까지만 해도 ‘우주항공청’보다는 ‘항공우주청’이란 이름을 널리 썼다. 그러다 정부조직법 개편 방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우주항공청’으로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지난 10월에 발표된 정부조직법 개편안에서는 우주항공청이 빠졌지만, 정부가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불안감은 사그라졌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단장 최원호)이 출범한 상황이다.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후보지로는 5~6곳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사천시는 우주항공청 설립에 어울리는 도시발전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②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 날아오르다

지난 7월 19일 최초 비행에 성공한 KF-21(보라매).
지난 7월 19일 최초 비행에 성공한 KF-21(보라매).

대한민국의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 이른바 ‘보라매 사업’ 또는 ‘KFX 사업’이다. 이 사업의 중심 무대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있는 사천이다.

그리고 올해는 이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으로 사천시가 주목받은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10년 남짓한 개발 사업의 결과로서 시제기가 완성됐고, 그 시제기가 사천비행장을 날아올라 사천의 하늘을 누빈 까닭이다. 7월 19일의 일이다.

이 시험 비행의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 8번째의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026년까지 비행 성능을 검증한 뒤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제기 운용 과정에 발생하는 소음은 풀어야 할 숙제다. 

③ 코로나19로 잃었던 ‘일상’을 되찾다

2022년 프러포즈 행사 모습.
2022년 프러포즈 행사 모습.

2020년 새해 벽두부터 사람들을 공포에 빠트린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사람들의 일상을 얼어붙게 했다. 그러다 ‘가정의 달’ 5월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풀리면서다.

시민들의 일상 회복 욕구와 어우러져 각종 체육대회가 되살아났고, 문화 행사인 ‘프러포즈’가 돌아왔다. 삼천포항 전어축제, 사천시민체육대회, 농업한마당이 차례로 부활한 가운데, 2022 사천에어쇼엔 역대 최다 관객(40만 명 이상)이 찾아왔다.

때마침 풀린 ‘사천형 재난지원금’에 시민들은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연말엔 다양한 김장 나누기 행사가 이어져 ‘사랑의 온도’를 끌어올렸다.           

④ 사천해양경찰서 설치…어민들 숙원 풀었다

지난 4월 출범한 사천해양경찰서.
지난 4월 출범한 사천해양경찰서.

“마침내 경남 서부권 해역에 국민의 생명을 지킬 신속한 안전 대응 체계가 만들어졌다.” 사천해양경찰서의 개서식에서 나온 김부겸 전 총리의 말로서, 사천해양경찰서가 새롭게 문을 연 뜻이 잘 담겼다.

사천시의회의 대정부 건의 등 오랜 유치 활동의 결과로써 올해 4월에 사천해양경찰서가 출범했다. 옥창묵 초대 서장은 충실한 업무 수행을 약속했다. 이로써 사천지역 어민들은 민원 해결 차 통영해양경찰서까지 다니던 불편과 수고를 덜게 됐다.

사천해경은 남해대교에서 고성군 자란만까지의 해양 치안을 담당한다. 응급환자 이송, 어민 구조 등 사건 해결이 이미 여러 차례이고, 다양한 훈련도 수행하고 있다.

⑤ 당내 예선이 더 치열했던 6·1지방선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사천시장으로 당선된 박동식 시장.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사천시장으로 당선된 박동식 시장.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지방선거)가 국민의힘의 승리로 끝났다. 사천시장과 경남도의원 2개 의석이 큰 표차로 국민의힘 몫이 됐다.

사천시의원 지역구 의석 10개 중 8개도 국민의힘 차지였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는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이는 앞서 치른 대통령선거로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었던 일이다.

국민의힘 박동식 후보는 63.0%의 득표로,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후보와 무소속 차상돈 후보를 누르고 민선 8기 사천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도의원 사천 제1선거구에선 임철규 의원이 초선에, 사천 제2선거구에선 김현철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4개이던 사천시의원 선거구는 5개로 쪼개졌다. 

⑥ 대통령선거 사천 표심은 5년 전과 닮은꼴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ㆍ국민의힘 선거 유세 모습.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ㆍ국민의힘 선거 유세 모습.

3월 9일에 있었던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2위 이재명 후보와는 0.73%라는 ‘역대 최소 득표율 차이’를 보였다. 이는 전국의 투표 결과였다.

사천에선 윤 후보가 62.9%를 득표했다. 이 후보는 33.0% 득표에 그쳤다. 이 결과를 5년 전 제19대 대선과 비교하면 매우 닮았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같은 정당에 속한 홍준표·안철수·유승민 후보의 그때 득표율 합은 63.2%였다.

또 문재인·심상정 후보의 득표율 합은 36.1%로, 올해 이재명·심상정 후보의 득표율 합 35.2%와 비슷했다. 대선 표심이 5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던 셈이다. 한편, 사전투표율이 40.4%로 꽤 높았다.  

⑦ ‘하늘에서 날벼락’…KT-1 훈련기 충돌

지난 4월 1일 사천 상공에서 공군 KT-1 훈련기 2대가 공중 충돌·추락해 훈련기 잔해가 민가에 떨어진 모습.
지난 4월 1일 사천 상공에서 공군 KT-1 훈련기 2대가 공중 충돌·추락해 훈련기 잔해가 민가에 떨어진 모습.

4월 1일 오후 사천 하늘에선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훈련하던 2대의 훈련기가 공중에서 충돌했다. 훈련기에 타고 있던 훈련 조종사 2명과 비행 교수 2명이 즉사했다.

이 사고는 지역민들에게 더욱 충격을 안겼다. 폭발음이 꽤 컸던 데다 훈련기 잔해가 민가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참혹했던 사고 수습 과정도 지켜봐야 했다. 정동면 화암리에 있는 한 교회와 야산에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공군은 사고의 원인을 ‘인재(人災)’로 확인했다. 훈련에 참여한 3대의 훈련기 중 제일 앞서가던 A 훈련기의 조종사가 경로 변경을 알리지 않으면서 시계비행 하던 B, 계기비행 하던 C 훈련기의 항로가 겹쳤던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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