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강구영 사장, 취임 후 첫 언론간담회에서 발언
지역 협력업체와 상생계획, 사회공헌 활동 등 소개
KAI 정부지분 매각설에는 “민간기업에 맡겨선 안 돼”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 사장 취임 후 첫 언론간담회가 지난 12월 20일 KAI 개발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 사장 취임 후 첫 언론간담회가 지난 12월 20일 KAI 개발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 사장 취임 후 첫 언론간담회가 지난 12월 20일 KAI 개발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KF-21 보라매 비행시험에 따른 소음대책이 화두가 됐다. 이날 KAI는 지역언론인들에게 KF-21 비행시험 계획과 진행사항, 소음 관련 대책 추진 현황, 지역 협력업체와 상생 계획, 사회공헌 활동 등을 소개했다. 

현재 KF-21은 기상 상태를 고려해 며칠에 한 번씩 2~3회 비행하는 정도이지만, 내년 여름이 되면 비행시험이 하루 최대 10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KAI는 지난해 12월부터 소음대책 TF(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사천시 주관 KF-21 소음피해 대책협의체 사전회의에 참석했다. 

KF-21 비행시험 계획.
KF-21 비행시험 계획.

KF-21은 시제 6호기까지 제작됐으며, 2026년 6월까지 2200여 회 비행시험을 진행한다. KAI에 따르면, 올해 7월 19일 시제 1호기 최초 비행 이후 5개월 동안 총 60회 정도 비행을 마쳤다.

그동안 초기비행건전성(항공기 안전성 확인) 시험을 진행했으며, 영역확장(고도, 속도, 기동 능력 등 순차적 확장), 성능검증(비행성능, 조종특성, 항공전자, 세부계통 검증), 무장적합성(중거리/단거리 공대공 무장 분리/발사 시험 등) 시험을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KAI는 기본적인 비행시험은 공군 사천기지에서 이륙해 진행되지만, 무장적합성 시험 등은 서산기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F-21 시제기의 경우 민항기나 군용기 어느 쪽에도 속해 있지 않아 군소음 피해 보상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 사장 취임 후 첫 언론간담회가 지난 12월 20일 KAI 개발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 사장 취임 후 첫 언론간담회가 지난 12월 20일 KAI 개발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강구영 사장은 “하영제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이 국방위 법안심사소위에 올라가 있으나, 언제 통과될지는 알 수 없다. 국방위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방위산업진흥회 등과 함께 개정안 국회 통과를 건의하고 있다. 여름 전에는 통과가 절실하다. 의원실 주관 국회 세미나 등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F-21 소음 대책 관련 진행사항. 
KF-21 소음 대책 관련 진행사항. 
지역 협력업체와 KAI 상생 계획과 추진현황.
지역 협력업체와 KAI 상생 계획과 추진현황.

현재 KAI는 읍면 이장단과 주요 민원인들에게 시험비행 시간 사전 문자 통보를 하고 있으며 이착륙시 소음 피해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또한 KAI는 인근 주민 회사 초청행사, 지역활동과 주민 행사 지원, 주민 애로사항 청취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 사장은 당면한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조직 슬림화와 긴축경영, 새로운 비전과 연계한 조직문화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강 사장은 "생산제조분야를 공고히 하여 KF-21, LAH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10~20년 후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현재 다소 어렵더라도 R&D 투자를 적극 늘리겠다. 6세대 전투기, 수송기, 미래형 항공기체 (AAV : Advanced Air Vehicle), 차세대 고기동헬기, 초소형위성 등이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은 조종사 출신인 강 사장 본인이 직접 챙겨 국산항공기 수출 부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주관 방산수출전략회의를 KAI에서 개최한 것을 두고,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범정부 방산 수출의 지원체계가 마련되고 있어 수출 활동에 상당히 고무적이다.”라며 “대한민국이 세계 4대 방산 수출 강국으로 도약할 때의 그 한 축을 KAI가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대형사업 투자와 수출 확대를 통해 KAI를 세계적인 항공우주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며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도전적인 KAI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약 3000만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16일 약 2000만 원 규모로 추가 매입했다. 그는 책임경영의 솔선수범으로 경영진 월급 10% 자진 반납을 끌어내는 등 효율 개선을 통해 55억 원을 절감하기도 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최근 불거진 한화의 KAI 인수설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강 사장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전력을 민간업체에 맡긴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만약 한화로 가게되면 항공우주분야 100%를 민간기업이 독식하는 형태가 된다. 과연 돈이 안 되는 군수를 할까 하는 걱정이 있다”면서 “한화 또는 민간기업의 KAI 인수는 쉽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KAI 사회공헌 활동 소개 화면.
KAI 사회공헌 활동 소개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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