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예술가 예술을 꿈꾸다’ 주제 첫 연주회
하모니카 등 생활악기 4종…시민 40여 명 참여
‘아름다운 것들’‘Moon River’‘그리운 금강산’ 등 선보여

사천울림오케스트라의 첫 연주회 모습
사천울림오케스트라의 첫 연주회 모습

[뉴스사천=정인순 기자] 시민 오케스트라의 첫 연주회가 지난 3일 사천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날 사천울림오케스트라 공연의 감상평은 한마디로 ‘감동’이었다. 연주자 본인과 듣는이 모두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무대를 만들었다.

사십 대에서 칠십 대까지 평균연령이 오십을 훌쩍 넘은 단원들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 곡 한 곡 진심을 담은 연주를 선보였다. 수개월의 땀이 빚어낸 무대는 조화롭고 훌륭했다.

이날 객석은 아이들과 젊은 부모들, 10대 20대 친구들, 나이 지긋한 어른들까지 가족 단위의 사람들로 붐볐다. 이들의 손에는 저마다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공연장의 공기는 진지함과 따뜻함이 공존했다. 청중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열렬한 호응으로 엄마, 아빠, 할머니 혹은 할아버지의 연주에 화답했다.

네 가지 악기(팬플룻‧하모니카‧기타‧우쿨렐레)로 구성한 울림오케스트라
네 가지 악기(팬플룻‧하모니카‧기타‧우쿨렐레)로 구성한 울림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는 오직 네 가지 악기(팬플룻‧하모니카‧기타‧우쿨렐레)만을 연주했지만, 가족이라는 요소가 더해져 더욱 빛을 발했다. 새로운 꿈을 위해 도전하고 그 용기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그들 모두는 가족이라는 무대에 선 빛나는 주연이었다.

울림오케스트라의 우쿨렐레 연주자 이수명 씨의 딸인 김나원(95년생) 양은 “너무 큰 감동이다. 엄마가 몇 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공연준비를 하셨는데 오늘 공연하시는 거 보면서 존경하는 맘이 저절로 생겼다”며 “늘 받기만 했는데 이제부터 엄마의 음악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것 같다”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우쿨렐레 연주자 이수명 씨와 딸 김나원 양
우쿨렐레 연주자 이수명 씨와 딸 김나원 양

울림오케스트라는 이날 ‘고향무정’‘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8곡을 악기별로 연주하고, ‘Moon River(티파니에서 아침을)’‘El Bimbo(올리브 목걸이)’‘막거리 한잔’ 등 5곳은 합주로 진행했다. 합주곡 중 ‘그리운 금강산’은 바리톤 김균호 씨와 소프라노 이진희의 협연으로 관객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정 출연한 사천 우쿨렐레 오케스트라는 El Condor Pasa(엘 콘도 파사) The God Father(갓 파더)를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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