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이어 두 번째…옛 사천발전연구원에 주목한 듯
‘사발연’ 서류와 관계자의 휴대폰 압수…“이유 몰라”

검찰이 12월 1일 오후 국민의힘 사천당원협의회 핵심당직자 A씨의 자택과 휴대폰, 옛 사천발전연구원 사무실(사천시 좌룡동 소재)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다.(사진=뉴스사천 자료사진)
검찰이 12월 1일 오후 국민의힘 사천당원협의회 핵심당직자 A씨의 자택과 휴대폰, 옛 사천발전연구원 사무실(사천시 좌룡동 소재)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다.(사진=뉴스사천 자료사진)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검찰이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하영제 국회의원 사천사무실이 입주한 건물과 핵심 당직자를 압수수색했다. 이례적인 검찰의 압수수색 배경에 지역사회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하영제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면서 지난 10월 26일 하 의원의 서울사무실과 사천·남해 사무실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지난 12월 1일 오후에는 사천시 좌룡동 소재 하 의원의 사천사무실과 같은 건물을 사용했던 옛 사천발전연구원 사무실과 핵심 당직자 A씨의 자택, 휴대폰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번 추가 압수수색에서 송도근 전 사천시장의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옛 사천발전연구원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송 전 시장이 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 수석 부위원장을 맡았던 시절에는 국민의힘 사천당협 사무실과 사천발전연구원 사무실이 같은 건물 3, 4층에 각각 입주해 있었다. 당시 사천발전연구원은 시정 연구단체를 표방했으나 정치 조직에 가깝다는 의심을 산 바 있다.

2019년 사천발전연구원 출범 당시 14개 읍면동에 회장, 청년위원장, 여성위원장을 두고 읍면동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정당과 유사한 조직 형태를 갖췄다. 사천발전연구원 출범 당시에는 100만 원씩 연회비를 내는 운영위원만 60여 명에 이르기도 했다. 시정 연구단체를 표방한 것과 달리 별다른 학술발표나 세미나 활동은 없었다. 송 전 시장이 직을 잃은 이후에는 정통성 논란 등으로 2개의 ‘사천발전연구원’이 난립해 충돌하는 일도 발생했다.

하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와 관련한 참고인 가운데는 송도근 전 시장과 하 의원의 전 보좌관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압수수색을 당한 A씨는 한때 송 전 시장의 측근이기도 했다.

압수수색과 관련해 A씨는 “지난 10월에도 검찰이 당협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더니 이번에도 찾아왔더라. 폰은 달라고 해서 줬고, 집에도 함께 갔다”며, “사천발전연구원 관련 자료를 챙겨 갔다.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모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가 압수수색이 있은 지 며칠이 흘렀지만, 하영제 의원은 지역행사 축사와 격려 방문 등 일상적인 지역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의원실에서는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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