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행사 취소·축소 잇따라
사천시청사 등 조기 내걸고 지역 곳곳 긴급 안전점검
사람 모이는 행사 자제…사천시 “국민적 애도 동참” 

사천시농업한마당축제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10월 30일, 사천시가 춤과 노래 등이 포함된 공연 행사를 취소하고, 행사장 메인화면에 애도를 표했다.
사천시농업한마당축제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10월 30일, 사천시가 춤과 노래 등이 포함된 공연 행사를 취소하고, 행사장 메인화면에 애도를 표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서울 이태원 대형 압사 참사와 관련해 애도를 표하고, 11월 중순까지 예정된 사천 관내 축제·행사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 골목길에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10월 31일 오전 기준 15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단일 사건으로 가장 많은 인명이 숨진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한편, 11월 5일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했다. 

경남도 역시 10월 30일 오전 도내 18개 시군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국가 애도기간인 11월 5일까지 축제 행사의 전면 취소 또는 축소를 권고했다. 

이와 함께 케이블카 등 관광시설의 안전점검, 학교 수학여행 교통수단 점검, 공직기강 확립 등도 지시했다. 도는 이태원 참사 추모 합동분향소를 도청 현관 앞 광장에 운영하고 있다. 
사천시도 10월 30일부터 시 청사와 출자·출연기관 등에 조기를 게양하고,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시는 10월 30일 사천시농업인한마당축제의 공연 행사와 야외 역사뮤지컬 ‘와룡, 고려를 깨우다’ 2일차 공연, 청널마을 제2회 청널음악회 등을 공식 취소했다. 30일 농산물 특판 행사 등으로 축소 진행됐던 농업인한마당축제에도 서울 이태원 참사 애도 문구가 걸렸다. 

시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 전까지 축제를 억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11월 12일까지 행사를 자제 해 줄 것을 민간단체에 권고했다. 

우선 사천예총은 11월 4일부터 6일에 열릴 예정이던 ‘사천예술제’ 중 공연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11월 중순까지 예정된 각종 읍면동 단위 행사 역시 축소 개최 또는 개최 연기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 

사천시는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맞춰 축제 공연 행사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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