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 조정 토론회에 이어 시의회 동의안 통과
와룡문화제 큰 그릇에 고려현종 콘텐츠 담는다

사천시 대표축제 명칭 조정 시민토론회가 지난 10월 26일 사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천시 대표축제 명칭 조정 시민토론회가 지난 10월 26일 사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시 대표 문화축제 명칭 조정 토론회와 시의회의 명칭 동의안 등 절차를 거쳐 ‘사천 와룡문화제’ 부활을 확정했다.

시는 지난 10월 26일 오후 2시 사천시청 대강당에서 사천시 대표 문화축제 명칭 조정과 관련한 ‘2022년 시민토론회’를 열고,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

사천시와 사천문화재단은 지난 2020년 ‘와룡문화제’를 ‘고려현종대왕축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하지만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축제는 한 번도 개최하지 못하고 취소를 반복했다. 민선 8기에 들어서는 와룡문화제 부활 논의를 시작했다. 시는 사천문화재단 이사회 축제 명칭 재조정 의결, 축제 명칭 조정 토론회와 시의회 동의안 통과 등으로 축제 명칭 조정 절차를 밟았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이우상 경남관광박람회 조직위원장, 이병윤 경남도립남해대학 명예교수, 지진호 논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변철희 경남연구원 연구위원, 구정화 시의원(행정관광위원장), 정대환 사천문화원장 등은 와룡문화제로의 명칭 조정에 공감의 뜻을 밝혔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병윤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정책기조가 ‘문화관광축제’에서 지역주민 우선의 ‘지역축제’를 육성·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지역화합을 중심으로 두되 고려현종을 핵심 콘텐츠로 지역적 특색을 표출하자”고 제안했다.

정대환 문화원장은 “와룡문화제는 사천시의 역사를 담은 삼천포시와 사천군의 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의의가 있다”며 “주민 화합과 지역 고유성을 드러내는 명칭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변철희 연구위원은 “사천와룡문화제의 문화브랜딩을 위해 핵심가치 설정, 프로그램과 지역 생활 및 경제와 연계, 주민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진호 대표이사는 “고려현종대왕축제 명칭을 쓸 경우 역사인물축제가 지니고 있는 여러 딜레마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와룡문화제라는 큰 그릇에 고려현종 콘텐츠를 담는 것이 맞다. 축제콘텐츠 개발영역 확장성을 고려할 때는 와룡문화제 명칭 사용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구정화 행정관광위원장은 “축제 명칭에 연연하기보다 질적인 측면에 집중해야 한다”며 “와룡문화제 개선사항을 반영하고, 고려현종을 매개로 지역의 고유성과 역사성이 담긴 콘텐츠 개발하자”고 말했다.

좌장을 맡았던 이우상 위원장은 “와룡문화제에 고려현종 콘텐츠를 도입하고, 우주항공청 유치의 염원을 담아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자”고 제안했다. 

사천시의회도 제26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사천시 대표문화축제 명칭 조정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제25회 사천와룡문화제는 ‘와룡, 고려현종을 품다’를 부제로, 2023년 4월 28일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편, 김성일 문화체육과장은 “앞으로 전문가와 축제 추진기관과의 심도 있는 논의로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고, 관광객도 많이 찾을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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