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30일 저녁 삼천포대교공원 야외무대
전문배우와 시민배우가 함께 만드는 지역특화콘텐츠
오후 5시부터는 공예·서예 등 다채로운 체험부스 운영

야외 역사 뮤지컬  홍보물.
야외 역사 뮤지컬 홍보물.

[뉴스사천=정인순 기자] 사천의 지역특화 문화예술콘텐츠 개발에 힘써 온 사천문화재단과 연극협회 사천시지부가 풍패지향 사천의 사주 천년 역사를 재조명하는 야외 역사 뮤지컬 <와룡, 고려를 깨우다>를 오는 10월 29일, 30일 이틀 동안 저녁 7시 30분 삼천포대교공원 야외무대에서 선보인다.

뮤지컬 <와룡, 고려를 깨우다>는 십이지신이 들려주는 ‘현종 이야기’로 재담꾼이자 연희꾼인 산신령이 십이지신들과 함께 산과 바다를 넘나들며 한바탕 신명나게 노는 형식으로 꾸며진다. 십이지신의 춤과 노래로 이 동네 산이 왜 와룡산인지, 와룡산에선 누가 무슨 사연을 품고 살았는지 들려준다.

이번 뮤지컬은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공연을 전문배우와 시민배우가 함께 참여해 무대에 올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공연에 참여하는 시민배우들은 지난 9월부터 극단 장자번덕에서 발성과 몸짓, 장단, 호흡 등 연극의 기초과정을 배우며, 전문배우들과 함께 공연 연습을 이어오고 있다.

공연의 연출을 맡은 극단 장자번덕 이훈호 대표는 “지역 문화예술공연 콘텐츠는 역사에 기반한 교육적 정보와 오락성이 요구된다. 이런 기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뮤지컬공연을 선택하게 되었다”며, “공연을 통해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오늘을 위로받고 내일의 영감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에 앞선 오후 5시부터는 다채로운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라 관심 있는 사람들은 서둘러야 하겠다.

먼저 지역특화 문화예술체험 <풍패지향 사주천년의 꿈>에는 △루디아 공예원 ‘도자기로 고려 현종 그리기’ △그린아띠 ‘고려현종 천연비누 만들기’ △한지공예 도언공방 ‘고려현종 캐릭터 소품 만들기’ △소담민화화실 ‘민화로 그리는 고려현종 캐릭터’ △사천향교 구암한시협회 ‘고려현종의 발자취’를 준비했다. 체험은 프로그램별 1일 선착순 50명까지 가능하다.

두 번째, 서예가와 함께하는 예술 놀이터 <두드리고! 그리고! 새기고!>에는 △토문 한승찬 ‘탁본을 두드려요’△정안 김현미 ‘문인화 그려요’ △순원 윤영미 ‘수제도장 새겨요’가 준비되어 있으며, 프로그램별 1일 선착순 70명까지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총괄 기획자인 김종필 한국연극협회 사천지부장은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는 지역민에게 자부심과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해 기획한 행사”라며,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사천시만의 독창적인 문화예술을 소개해 예술 사천과 관광 사천이 조화를 이루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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