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읍 장전 언덕에 축산분뇨 재활용시설 추진 움직임
머리띠 다시 묶는 장전2리 주민들…“결사 반대”

사천읍 장전2리 주민들이 폐기물재활용시설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집회 신고를 내고 사천읍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사천읍 장전2리 주민들이 폐기물재활용시설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집회 신고를 내고 사천읍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읍 장전2리 인근 언덕에 축산분뇨를 활용한 퇴비공장 건립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사업장 위치는 과거 건설폐기물 처리장 건립 사업을 두고 주민들이 반발했던 곳으로, 현재는 다른 사업자가 퇴비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한 민간사업자는 지난 8월 사천읍 장전리 897-8번지 일원에 자원순환시설(폐기물재활용시설), 사무실, 직원 숙소 등 7572제곱미터 규모의 건물 2개동을 짓겠다고 건축허가 신청을 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 가축분뇨 재활용신고, 개발행위허가 등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업체 측은 자신들만의 공법(나노기술, 플라즈마 공법, 발효물질 활용)으로 축산 악취와 폐수 문제 등을 해결하고, 완전발효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업체 측의 계획을 믿지 못하겠다며, 최근 집회신고를 내고, 사천읍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걸었다.

박영옥 사천읍 장전2리 이장은 “문제의 사업부지는 얼마전까지 건설 폐기물 처리공장 문제로 소송까지 진행됐던 곳인데, 이제는 축산분뇨가 대량으로 들어오는 퇴비공장을 지으려 한다”며 “해당 지역은 우리 마을엔 숨통과도 같은 곳이다. 악취와 폐수 등 생활민원을 일으키는 폐기물재활용시설이 절대 들어올 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주민들은 이번 사업과 관련한 사천시 관련 부서들을 찾아다니며 반대 의견을 내줄 것을 요청하고, 시장 면담을 신청한 상태다. 사천시 역시 업체 측이 제출한 자료와 주민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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