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산단, 항공산업 대신 폐기물 처리업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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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산단, 항공산업 대신 폐기물 처리업 유치?
  • 강무성 기자
  • 승인 2022.10.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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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소각장·매립장 겸한 ‘대진 자원순환단지’ 검토
산단 업종코드 변경 전제로 검토 중 계획 설명
타지역 견학 행사 후 주민동의 서명 두고 충돌
 ‘대진 자원순환단지’ 예상 조감도.
 ‘대진 자원순환단지’ 예상 조감도.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 곤양면 대진리 일원 25만㎡ 규모로 조성 중인 대진일반산업단지에 폐자원 소각과 재활용, 매립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이른바 ‘SK 대진자원순환단지’ 계획이 알려지자, 곤양면이 들썩이고 있다.

대진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는 최근 사천시청을 방문해 검토 중인 (가칭)‘대진 자원순환단지’ 계획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을 소각해 수소와 바이오에너지 등을 생산하고, 최종적으로 처리하고 남은 잔존물을 돔 형태의 밀폐된 매립장에 묻는 종합단지’ 개념의 시설을 시에 제안했다. 

시에 따르면, SK의 시청 방문 당시 박동식 시장은 “주민이 반대한다면 (사업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산단 시행사와 사업 찬성 측 주민, 시의원 등이 SK를 방문해 검토 중인 사업계획을 들었으며, 10월 13일 관광버스 3대로 타지역 유사 시설 견학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곤양면민 109명(이장 10명 포함)은 SK에서 운영 중인 경북 구미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 타 기업이 운영하는 충북 음성 산업폐기물 매립장 등 2곳을 다녀왔다. 

그러나 견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주민들 사이에 소란이 일었다. 당시 사업 찬성 측에서 주민동의서 용지를 돌리며 서명을 독려하면서다. 이를 본 일부 이장이 현장에서 격하게 항의하고, 주민동의서 작성을 중단시키면서 한때 긴장감이 높았다. 

당시 동행했던 김규헌 시의원은 이날의 견학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SK라는 대기업이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주민 찬성 여론이 중요하다. 부정적인 여론이 많으면 시작부터가 힘들다”며 “당시 주민동의서는 주민 중에서 얼마나 찬성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용도였을 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려던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이장단을 대상으로 한 2차 견학이 예정된 상태”라며 “의료폐기물 등 지정폐기물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반면, 주민동의서 서명에 반발했던 일부 이장들은 “단순 견학 행사라고 설명해 놓고, 충분한 설명 없이 주민동의서부터 받으려던 것 자체가 문제”라며 “주민들 사이에선 분진과 소음, 소각과 매립에 따른 환경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순히 굴패각을 소각해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이라고 들었으나, 산업폐기물 매립시설을 보여줬다. 사전 설명과 현장 분위기는 달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때문에 곤양면 이장단협의회는 지난 19일 곤양면에서 회의를 열어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이와 관련해, SK 측은 “주민과 시행사 요청으로 저희쪽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 한 곳의 견학을 지원했다. 타업체의 폐기물 매립시설 한 곳도 견학했더라”며 “자원순환단지는 아직 검토 중인 단계로, 대진일반산단의 업종코드가 변경되면 입주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은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진일반산단에는 전기장비 제조업(C28),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C29),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C31), 태양력 발전업(D35114, 건물지붕 등 태양광시설 설치)만 입주가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가 검토하는 자원순환단지가 입주하기 위해선 산단 계획을 변경해, E(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업) 등 업종코드로 변경이 뒤따라야 한다. 

사천시 산업입지과는 “아직 사업기간 연장 신청과 업종 변경 신청이 들어온 것은 아니다”며 “주민 의견을 듣고 있고, 신청서가 들어오면 관련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행사인 대진산업단지(주) 외 3개사의 정확한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기존 시행사들은 교보자산신탁(주)와 사업 시행 관련 위수탁 계약을 지난 2020년께 체결했다.  

한편, 당초 대진일반산단은 항공산업 관련 제조업, 신재생에너지 기업 등을 유치하려던 계획이었다. 산단 분양이 되지 않을 시, 민간개발 특성상 시행사와 시공사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대진일반산단 조성에는 약 520억 원이 들었다. 대진 자원순환단지는 산단 부지 대부분을 쓰는 형태로, 폐자원 소각시설과 매립장을 겸한 단지여서 주민 민원이 가장 큰 관건이다. 현재 곤양면을 넘어 서포면 주민들도 대진일반산단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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