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 국가대표님 '위플레이' 주관 맡아
전국의 800여 명 아이들 참가…큰 ‘인기’

오늘 제1회 종이비행기 대회가 전국 어린이들의 큰 관심과 참여 속에 막을 내렸다. 하늘에서는 블랙이글이, 땅 위의 격납고에서는 수백 명 아이들의 종이비행기가 높이 날았다.
22일, 사천에어쇼 셋째 날을 맞은 오늘, 오전부터 B지구 격납고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800여 명의 지원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경기도나 전남 등 타 지역에서 대회 하루 전날부터 사천을 찾아 펜션 등에서 1박을 한 후 오늘 경기에 참여한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많았다.
이승훈, 김영준, 이정욱 선수로 구성된 종이비행기 국가대표팀 ‘위플레이’가 주관 및 심사를 맡아 생동감 넘치는 진행도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멀리 날리기 활공형, 오래 날리기, 인피니티글라이더 레이스 세 종목에서 경기가 열렸는데, 초등부 저학년과 고학년 부문에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몰렸다.

광주에서 대회 참가를 위해 손자를 데리고 사천을 찾은 최성환(4학년) 학생의 할아버지는 “평소에도 아이가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날리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데 마침 사천에 좋은 대회가 있다고 해서 오게 됐다. 이런 대회가 더 알려지고 활성화되면 좋겠다”며 “종이비행기 날리는 것은 다른 운동에 비해서 아주 경제적인데다가, 아이들이 스마트폰만 갖고 노는데 이런 활동을 하면 좋은 운동이 되고 건강에도 좋다. 할아버지 대회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종이비행기를 날림으로써 보다 더 큰 꿈을 날릴 수 있다. 여기 에어쇼에서 볼 수 있는 실제 비행기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고, 꼭 조종 뿐 아니라 기체를 만들고 조립하는 등 항공 관련에 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의왕시에서 7시간을 들여 이번 대회를 찾은 윤성훈(3학년) 학생의 어머님 역시 “아이가 종이비행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던 취미들이 자연스럽게 없어졌다”면서 “자기가 목표한 걸 이루려고 노력하고 그 결과에 성취감도 느끼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 오늘 이 대회에 와서 종이비행기를 만든 것처럼 항상 집에서도 책상에 앉아 종이비행기를 접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주관과 심사를 맡은 ‘위플레이’의 이승훈 선수는 “오늘 참가자들의 기량이 매우 훌륭하다. 종이비행기지만 공기역학을 이용한 비행의 요소를 잘 이용해 조종해야 하는데, 30-40미터 의 비행이나 10~11초이란 비행 기록을 낸 초등부 학생이 여럿 보인다”면서 “천장 높이가 10미터인 환경에서 10초를 날렸다는 것은 완벽했다고 볼 수 있다. 하루, 이틀의 연습으로 되는 것이 아닌 만큼, 대회를 위해 충분히 연습했음을 알 수 있다”며 놀라워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오후 2시 55분까지 세 종목에서 예선을 마친 후, 각 부문별로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가렸고 오후 3시부터 결선 경기를 열었다. 이후 곧바로 시상과 ‘위플레이’의 시범 비행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