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한글날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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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한글날을 지나며
  • 정삼조 시인
  • 승인 2022.10.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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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조 시인
정삼조 시인

[뉴스사천=정삼조 시인]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펴신 해가 1446년이니 올해는 한글 반포 576돌이 되는 해다. 말을 골라서 글로 쓰는 일에 관심을 가져서인지 이 한글날이 새롭다. 이 한글로 문자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다 같은 생각이시리라 믿는다. 거듭 새겨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한글날의 뜻과 한글날에 새겨 보아야 할 우리말과 글 사용에서 뜻해야 할 일을 적어 본다.

한글날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훈민정음을 반포하신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이다. 훗날 조선어학회로 이름을 바꾼 조선어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매년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정해 기념한 일에서 유래하였다. 1928년부터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었고, 1945년부터 한글 반포 때 펴낸 책인 『訓民正音』(훈민정음) 원본 말문에 적힌 날짜를 양력으로 환산한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한글은 우리말을 그대로 적을 수 있는 글자다. 달리 말하면, 소리로 된 말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한 글자이다. 그러니 마음속 말, 곧 생각을 먼 곳에 전할 수도 있고 오랜 세월 남겨둘 수도 있게 되었다. 지식과 지혜의 전달 계승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스물 몇 개 글자만 익히면 말을 그대로 적을 수 있다. 오늘날 글자를 모르는 사람의 비율인 문맹률이 낮기로 우리나라가 세계의 으뜸을 다투는 까닭이 다 한글의 덕택이고, 그만큼 우수한 인재들을 길러낸 동력이 바로 한글이다. 
 

한글은 말을 적는 글자이기에 세종대왕이 우리말을 만들었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우리말은 아마도 만 년 넘게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다듬어온 결과일 것이고, 한글은 그것을 적는 글자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한글날만 되면 말을 잘못 쓰는 일에 대한 반성 의견이 많이 나온다. 글자를 기리는 날에 웬 말 타령인가 하고 생각해 보지만, 말이 오염되면 그것을 적는 글도 오염되게 마련이니 이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을 바로 세우자는 의견을 내는 일이 어쩌면 마땅하리라고 금세 생각을 바꾼다.
 

현재 우리말과 글의 오염은 지나친 외국말과 글의 남용, 엉뚱한 줄임말 중심의 새말 양산, 거친 말에 그 원인이 있다 생각된다. 아직 젊은 층에서 이런 말들을 쓸 경우는 귀엽게 봐줄 여지라도 있지만 그들을 이끄는 역할을 맡은 사람들까지 이런 말장난에 편승하는 모습은 곱게 보일 수 없는 일이다. 
 

한글날을 기리는 뜻에서 한글날 노래의 가사를 소개한다. 최현배 작사, 김현태 작곡이다.

(1절)강산도 빼어났다 배달의 나라/ 긴 역사 오랜 전통 지녀온 겨레 거룩한 세종대왕 한글 펴시니 /새 세상 밝혀주는 해가 돋았네 /한글은 우리 자랑 문화의 터전 /이 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
(2절)볼수록 아름다운 스물넉 자는/ 그 속에 모든 이치 갖추어 있고/ 누구나 쉬 배우며 쓰기 편하니 /세계의 글자 중에 으뜸이도다 /한글은 우리 자랑 민주의 근본 /이 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
(3절)한겨레 한 맘으로 한 데 뭉치어/ 힘차게 일어나는 건설의 일꾼/ 바른길 환한 길로 달려나가자/ 희망이 앞에 있다 한글 나라에/ 한글은 우리 자랑 생활의 무기 /이 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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