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48대, 30억 달러(4.17조 원) 규모 수출 계약
산업파급효과 10조 원...현지 비행학교도 건립 예정

FA-50 실행계약에 서명한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사진 왼쪽)과 KAI 강구영 사장(사진=KAI)
FA-50 실행계약에 서명한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사진 왼쪽)과 KAI 강구영 사장(사진=KAI)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지난 16일(현지시각) 폴란드에서 FA-50 경공격기 48대, 30억 달러(약 4조1780억 원) 규모의 수출 실행계약(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식은 지난 16일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등 폴란드 고위 공무원과 KAI 강구영 사장,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여했다.

KAI는 이번 계약에 따라 FA-50 12대를 2023년 말까지 우선 납품하고, 나머지 36대는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KAI가 납품할 FA-50PL은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FA-50 성능개량 형상이 될 전망이다.  FA-50PL은 공중급유기능을 통한 항속거리 증대,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공대지‧공대공 무장 업그레이드 등을 거쳐, 기존 FA-50보다 한단계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폴란드 수출형 FA-50PL 형상도.(사진=KAI)
폴란드 수출형 FA-50PL 형상도.(사진=KAI)

FA-50PL은 경공격, 특수전술 및 전투임무 등 다양한 임무작전이 가능할 뿐 아니라 F-16과 호환성이 높고 F-35와 같은 5세대 전투기의 교육 훈련에도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KAI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폴란드 내 물류허브 설립과 함께 국제비행훈련학교 운용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KAI는 폴란드 현지에 국제비행훈련학교 설립을 위한 양국 간 협의체를 만들어 폴란드 공군 조종사는 물론 유럽 전체 조종사  양성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KAI 강구영 사장은 “폴란드와 오래도록 지속 발전 가능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가 되길 기대한다”며 “폴란드 수출을 발판 삼아 유럽,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를 비롯한 미국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에서의 공동 협력을 뛰어 넘어 EU/NATO 시장 진출에도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이번 수출로 약 10조원에 달하는 산업파급효과가 생겨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투기 생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산업의 고용 창출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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