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학생뮤지컬단, 2022년 정기공연 준비에 구슬땀
고려 현종 어린 시절 다룬 ‘내 친구 왕순이’ 공연 선보여
9월 6일과 7일 이틀 동안 사천시문화예술회관서 공연

여름방학동안 뮤지컬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사천학생뮤지컬 단원들(사진=사천교육지원청)
여름방학동안 뮤지컬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사천학생뮤지컬 단원들(사진=사천교육지원청)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9기 사천학생뮤지컬단이 고려 현종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 ‘내 친구 왕순이’ 공연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천교육지원청은 매년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고 종합예술교육으로 학생의 올바른 정서 순환과 전인적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학생뮤지컬단을 운영하고 있다. 사천학생뮤지컬단은 2013년에 창단해 올해로 9년째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사천학생뮤지컬단은 사천시 꿈날개 문화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올해는 용산초등학교에서 전반적인 뮤지컬단 운영을 주관했다. 이번 공연에는 학생뮤지컬단원 44명(왕순팀 22명, 현종팀 22명)이 참여한다. 

올해 뮤지컬 제목은 ‘내 친구 왕순이’로, 주인공인 왕순은 고려의 8대 임금 현종의 이름이다. 사천에서 유년기를 보낸 현종은 고려초기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이번 뮤지컬은 1000년 전 사천을 배경으로 현종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다룬다. 
학생뮤지컬단은 9월 새학기 시작과 함께 총 6회에 걸쳐 공연을 선보인다. 
지역 초등학생들은 9월 6일과 7일 오전 10시30분, 오후 1시 30분께 각 학교별로 나눠 공연을 관람한다. 일반 시민들은 9월 6일(화)과 7일(수), 저녁 7시에 시작되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들은 온라인(https://forms.gle/JusyyJbV1bCceQwH6 )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천학생뮤지컬단 관계자는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뮤지컬 공연 발표를 위해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땀흘려 준비한 공연에 많은 관람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 현종과 사천의 인연은?

고려 8대 왕 현종의 아버지 왕욱(王郁)이 5대 왕 경종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비 헌정왕후와 사통한 죄로 사천으로 유배 온 사건이 있었다. 출산 과정에서 왕후가 죽자 6대 왕 성종은 욱의 아들 순(詢)을 아버지가 있는 사천으로 보낸다. 하지만 아비와 아들을 서로 떨어져 있게 했다.

아비는 귀룡동에 아들은 배방사에 머물렀다. 왕욱은 아들을 만나기 위해 5년동안 왕복했다. 그리고 돌아갈 땐 꼭 산마루에서 멀리 아들이 있는 배방사를 바라보며 눈물지었다. 그 고갯마루를 고자치(顧子峙)라 부르고 고개 아랫마을을 고자실이라 불렀다. 고자치는 정동면 고자실(지금의 학촌)마을과 사남면 능화마을을 잇는다. 사천시사에는 귀룡동이 사남면 화전리나 우천리, 배방사는 정동면 장산리에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불행히도 왕욱은 오래지 않아 세상을 떠났고 그의 지극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아들 순은 8대 왕(현종)에 오르게 된다. 현종은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사천현을 격상시켜 사주(泗州)라 이름지었고, 이로 인해 사천은 ‘풍패지향(豊沛之鄕, 왕조의 본향)’이란 별칭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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