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문화재단 ‘연극, 우리를 잇:다 2’ 발표회
옴니버스 연극 ‘바다 사나이’‘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청혼' 선보여

사천문화재단이 8월 13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작년에 이어 ‘연극, 우리를 잇:다 시즌2’ 발표회를 열었다.
사천문화재단이 8월 13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작년에 이어 ‘연극, 우리를 잇:다 시즌2’ 발표회를 열었다.

[뉴스사천=정인순 인턴기자] 무대를 꿈꾸며 살아온 평범한 시민들이 모여,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연극무대에 도전했다.

사천문화재단이 8월 13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작년에 이어 ‘연극, 우리를 잇:다 시즌2’ 발표회를 열었다. 기획과 연출, 배우들의 연극교육은 극단 장자번덕이 맡았다.

철없는 바다 사나이와 그런 남편 때문에 속끓이는 아내의 일상을 담은 연극 ‘바다 사나이’ 공연 모습.
철없는 바다 사나이와 그런 남편 때문에 속끓이는 아내의 일상을 담은 연극 ‘바다 사나이’ 공연 모습.
연극 ‘바다 사나이’ 공연 모습. 아내 역의 최진화 씨(왼쪽) 남편 역의 현승섭 씨
연극 ‘바다 사나이’ 공연 모습. 아내 역의 최진화 씨(왼쪽) 남편 역의 현승섭 씨

시민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선 이번 공연은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으로, 첫 무대인 ‘바다 사나이’는 철없는 바다 사나이와 그런 남편 때문에 속끓이는 아내의 일상을 담담히 풀어냈다. 연극 속 전라도 남편과 경상도 아내의 서로 다른 성격과 사투리 대사가 재미있다.

두 번째 연극인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모순적이며 예측 불가한 삶의 아이러니를 여성들이, 그들만의 언어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네 배우의 각기 다른 매력이 잘 드러난다. 특히, 영채 역의 이지민 씨는 기성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모순적이며 예측 불가한 삶의 아이러니를 여성들이, 그들만의 언어로 담아낸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공연 모습.
모순적이며 예측 불가한 삶의 아이러니를 여성들이, 그들만의 언어로 담아낸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공연 모습.

세 번째 연극인 ‘청혼’은 유명한 러시아의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을 각색한 것으로 순진한 청년이 이웃 처녀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찾아가지만 지나치게 긴장한 나머지 횡설수설하게 되면서 한바탕 소동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연극에 참여한 시민 배우들은 기본 발성과 몸짓, 발짓, 호흡까지 연극의 모든 기초를 두 달 동안 배우고 연습해 이번 무대에 섰다. 시민 배우들의 연기는 신인답게 참신했다. 긴장한 탓에 어설픈 장면도 몇몇 연출됐지만, 열정만큼은 돋보였다.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연극 공연 모습. 왼쪽부터 장영화, 동가람, 이상화, 이지민 씨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연극 공연 모습. 왼쪽부터 장영화, 동가람, 이상화, 이지민 씨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 출연한 시민 배우 이상화 씨는 “연극이란 게 참 어렵더라. 그래도 두 달 동안 열심히 연습했다.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땐 많이 긴장됐는데 하다 보니 ‘나 좀 잘하는데’ ‘우리 좀 멋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이 생기더라. 이번 연극 공연을 통해 심장이 뛰게 하는 무언가를 알게 돼 기쁘다”고 무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연극, 우리를 잇: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사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올해로 두 번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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