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오후 사천시·고성군 주민 200여 명 채석단지 반대 집회 열어
주민들 "가곡저수지 위 46만1660㎡ 채석단지 가동시 생활피해 심각"
고성아스콘 “채석단지 신청 전 경제성 평가 시굴조사 추진 단계”
사천시 “가곡저수지와 주변 농경지 끼치는 영향 커…주민과 같은 입장”

사천시 사남면·정동면, 고성군 상리면 주민과 지역 정치인 등 200여 명은 8일 오후 1시 사업예정지 인근에서 대규모 채석단지 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천시 사남면·정동면, 고성군 상리면 주민과 지역 정치인 등 200여 명은 8일 오후 1시 사업예정지 인근에서 대규모 채석단지 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와 고성군 주민들이 사천·고성 지자체 경계 대규모 채석단지 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간사업자인 고성아스콘㈜은 가곡저수지 위 임야에서 채석경제성 평가를 위한 시굴조사 진입로 개설을 시도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13일에도 민간사업자와 주민들 사이에 한차례 충돌이 있었으며, 8월 8일 오후 업자 측의 사업설명회가 예정된 상황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사천시 사남면·정동면, 고성군 상리면 주민과 지역 정치인 등 200여 명은 8일 오후 1시 사업예정지 인근에서 대규모 채석단지 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고성아스콘은 사천시 정동면 소곡리 산212번지 일원 19만9018㎡와 고성군 상리면 신촌리 산107번지 일원 26만2642㎡를 더한 46만1660㎡에 채석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사천시는 업체 측이 정동면 소곡리 산 202번지 외 6필지에 낸 산지일시사용신고를 불수리했으나, 행정소송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7년 대법원이 사천시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업체 측의 시굴조사 자체는 가능해졌다. 이후 5년 간 업체에서 시굴조사를 시도하면, 주민들이 막아서는 상황이 반복됐다.

주민들은 △발파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증가와 주민생활 피해 △인근 주민 건강 악화 △농업과 가축 피해 증대 △강우시 토사유출로 인근 하천 수질 악화 등을 이유로 채석단지 사업 추진을 강하게 반대했다.
주민들은 △발파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증가와 주민생활 피해 △인근 주민 건강 악화 △농업과 가축 피해 증대 △강우시 토사유출로 인근 하천 수질 악화 등을 이유로 채석단지 사업 추진을 강하게 반대했다.

주민들은 △발파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증가와 주민생활 피해 △인근 주민 건강 악화 △농업과 가축 피해 증대 △강우시 토사유출로 인근 하천 수질 악화 등을 이유로 채석단지 사업 추진을 강하게 반대했다.

사천·고성 채석단지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산허리를 자르고 주민들에게 일상적인 생활 피해와 소득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채석단지를 반대한다"며 "채석단지는 우리가 지속적인 삶을 누려야할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이 사업이 가곡저수지 위 임야에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사천과 고성주민들이 연대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아스콘 측은 "아직 채석단지를 신청한 것은 아니며, 해당 임야의 돌이 경제성이 있는 지를 판단하기 위한 채석 경제성 평가 시굴조사를 추진 중"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앞으로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한 각종 절차가 남아 있다. 이날 집회로 당초 예정됐던 설명회는 무산됐다. 

사천시 역시 가곡저수지 위 채석단지와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사천시 녹지공원과는 "비록 산지일시사용신고 불수리와 관련해 대법원에서 시가 패소하기는 했으나, 사천시도 주민들과 같이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채석단지가 가곡저수지와 주변 농경지에 미치는 영향에는 시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천시는 업체에서 산림청에 채석단지 지정을 신청할 경우 지자체 차원의 반대 의견을 낼 예정이다. 사천남해하동 환경운동연합 역시 주민들과 연대해 채석단지 지정 반대에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가곡저수지 전경.
가곡저수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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