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소음 피해 관련 민관협의체 구성 속도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가 7월 29일 오전 2차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사진=방위사업청)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가 7월 29일 오전 2차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사진=방위사업청)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가 7월 29일 오전 11시께 2차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 시제 1호기는 이날 오전 11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해 시험 비행을 하고, 11시40분께 착륙했다. 이날 비행 때는 1차 비행 때와 달리 랜딩기어를 접었다가 폈다가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시험 개발 중인 전투기는 비행 초기 안전사고를 대비해 랜딩기어를 내리고 저속 비행을 한다.

이날 2차 비행에서 KF-21은 1만5000피트 상공을 날았으며, 비행 속도는 400km/h 내외로 1차 때와 비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F-21은 2026년까지 약 2200회 비행 시험을 하며 성능을 점검할 예정이다.

사천시에 따르면, KF-21은 1차 비행때와 비슷하게 엔진출력을 50~60% 사용한 채 이륙했고, 활주로 주변 소음은 105데시벨 정도 측정됐다. 이륙 방향은 1차 때와는 반대 방향으로 진행됐다. 축동면 일부 마을에서는 창문이 흔들린다는 신고와 함께 일부 소음 피해 호소가 있었다.

사천시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와 공군, 인근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소음 피해 민관협의체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사천시 환경보호과는 “이제 시험 비행 초기 단계여서 비행 간격이 좀 있지만 시험 비행 횟수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시일내에 협의체를 구성해 소음을 비롯한 민원 관련 대화와 대책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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