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윤형근 제9대 사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게 듣는다

여야 갈등 없이 이틀 만에 ‘원 구성’ 마무리 첫 성과
인구 유출 방지·양질 일자리 중요…의회 역할 다할 것
정책지원관 활용해 사천시만의 특화된 정책 입안 노력
‘견제와 균형’ 역할 충실…‘공부하는 사천시의회’ 될 것   

윤형근 사천시의회 의장이 지난 21일 뉴스사천과 인터뷰를 가졌다. 윤형근 의장은 인구 감소 지역 소멸 문제를 사천시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정책에 시 집행부와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윤형근 사천시의회 의장이 지난 21일 뉴스사천과 인터뷰를 가졌다. 윤형근 의장은 인구 감소 지역 소멸 문제를 사천시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정책에 시 집행부와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윤형근 제9대 사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은 뉴스사천과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타 시군 의회와 달리 여야 합의로 순조롭게 원 구성이 된 것을 강조하며, 순조로운 출발에 의미를 부여했다. 사천시 집행부와 관계 정립에 있어 ‘제 식구 감싸기’식 의정 활동을 지양하고, 의회 본연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형근 의장은 ‘공부하는 의회’를 강조하며, 의원 연구단체 활성화와 의원 자질 향상 지원을 강조했다. 사천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인구 소멸’ 대응을 꼽았으며, 항공우주청 사천 조기 설립을 위해 시 집행부와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형근 의장은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시의회 권한이 강화된 만큼 전문성 있는 의정활동을 약속했다. 그는 ‘시의회의 주인은 시의원이 아니라 12만 사천시민’이라며 “시민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1일 오전 의장실에서 진행됐다. 

지난 4년간 의회를 떠났다가 돌아왔다. 힘들지 않았나? 

= 4년 전 낙선이라는 고배가 보약이 됐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성장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 제도권 밖에서도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해 나름으로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런 노력의 결과 다시 의회에 입성했고, 의장을 맡게 됐다.

9대 사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았다. 각오는?

=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의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사천시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인 만큼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의원 간 대립이 아닌 소통으로, 집행부와는 협치를 통해 사천시의 발전과 시민화합에 이바지하겠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

의회 구성이 국민의힘 9명, 더불어민주당 3명이다. 야당과의 협치는 어떻게 생각하나?

= 불협화음이 발생했던 다른 시군 의회와 달리 사천시의회의 전반기 시작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현재 국민의힘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원 구성에 있어서 상임위원장 1석을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배정했고, 상임위원회 배정도 야당의 의견을 수용해 잡음 없이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정치적 지향점이 다르다고 배제할 생각은 전혀 없다. 서로 방법론이 다를 수는 있지만, 사천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하고 있다. 

윤형근 사천시의회 의장이 지난 21일 뉴스사천과 인터뷰를 가졌다.
윤형근 사천시의회 의장이 지난 21일 뉴스사천과 인터뷰를 가졌다.

집행기관과 시의회의 관계 정립,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 의회의 존재 이유는 견제와 감시라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이라 같은 당 소속 시장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식 의정 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정책 방향이 맞으면 당연히 협치하고 이견이 있다면 서로 토론하겠다. 

의회의 감시와 견제는 시민에게 위임받은 첫 번째 책무이니만큼 집행부의 정책이 시민의 삶을 행복하게 한다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먼저 협조할 것이다. 시민의 눈높이와 차이가 생긴다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발전적인 대안도 마련하겠다.

의회 운영에 있어 기본 원칙은?

= 제9대 전반기 의회는 소통하는 의회, 공부하는 의회,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의원 간 소통, 집행부와 소통,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사천시 발전에 앞장서겠다. 

제9대 시의원 중 초선의원이 7명이다. 공직생활을 오래 한 공무원들을 상대해야 하는데 제대로 공부하고 정확히 알아야 집행부의 활동을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다. 6월 당선자 워크숍을 통해 의정활동과 의회의 역할을 교육했다. 앞으로도 행정사무감사 전략 등 집행부의 활동을 검토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의원 연구단체를 활성화하여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상임위원회별 1명씩 배치된 정책지원관을 활용하여 사천시만의 특화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집중해야 할 지역 현안이 있다면? 의회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다. 소멸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구감소라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사천시도 10년간 거의 1만 명의 인구가 줄었다. 타지역으로의 전출과 출산율 저하가 주요한 원인이 됐다. 

다른 지자체로의 전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것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조기 설립되고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면 자연스럽게 항공 관련 일자리가 늘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청 설립에 사천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시군의장 협의회 결의문 채택 등 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윤형근 사천시의회 의장이 지난 21일 뉴스사천과 인터뷰를 가졌다.
윤형근 사천시의회 의장이 지난 21일 뉴스사천과 인터뷰를 가졌다.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으로 지방의회 권한이 강화됐다.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

=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권한이 확대된 만큼 의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인사권의 독립으로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의원들을 소신껏 보좌할 수 있게 된 것이 달라진 점이다. 
정책지원 전문인력인 정책지원관을 올해 3명 충원했다. 의안작성, 입법정책 검토, 시정질문 자료 수집 등 전문적인 의정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집행부와 대등한 관계에서 지방자치법이 부여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선 더 많은 권한이 의회에 귀속되어야 한다.

시의회를 대표해 사천시민들에게 하고픈 말은?

= 사천시의회의 주인은 12명의 시의원이 아니라 12만 사천시민이다. 이번 제9대 사천시의회는 ‘시민은 언제나 옳다.’라는 마음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역동적인 의회가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 시의회의 활동을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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