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간 진척 없었던 송포일반산단, 결국 없던 일로
이순신 타워 추진 안 해…서부산단 ‘보상’까지만 진행

송포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사천시)
송포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사천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민선 8기 출범에 맞춰 사업 추진이 부진했던 송포일반산업단지 등 송도근 시장 시절의 기존 대형 정책사업의 폐기 또는 중단을 결정했다. 

대표적인 폐기 사업으로는 정부 중앙투융자심사에서 수차례 좌초돼 애물단지로 불리던 송포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각산 정상에 건립할 예정이었던 ‘이순신 타워’ 건립 사업, 지방채와 시비만으로 추진할 예정이었던 서부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이 있다. 

송포일반산단은 송포동·노룡동 일원 공유수면을 매립, 항공·해양 복합레저 산업군을 유치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사업이었다. 송도근 전 시장은 이곳에 경량항공기 생산·연구 및 교육 훈련, 컨벤션 센터, 호텔, 상업시설, 경량항공기 활주로 등을 갖춘 해양항공산업 특화단지와 체험형 레저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수년간 진척이 없었다. 이 사업은 시의회에서도 수차례 재검토 또는 폐기를 촉구한 바 있다. 결국 시는 민선 7기 종료와 함께 이 사업을 폐기했다. 

각산 정상에 검토하던 이순신 타워 건립 계획도 없던 일이 됐다. 민선 7기 시절, 시는 각산 정상에 대형 이순신 장군 조형물과 거북선 타워 건축을 검토했으나, 타당성 문제와 비용 등이 문제점으로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시는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음으로써 계획 폐기를 알렸다. 

곤양면 일대에 조성하려던 사천서부일반산업단지도 사업 타당성과 수요 등을 문제로 보상까지만 완료하고, 추진을 중단한다. 서부일반산단은 당초 총 716억 원을 들여, 31만3617㎡ 규모의 산단을 2024년까지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막대한 지방채와 시비 부담이 문제가 됐다. 미국대학 분교 유치사업도 완전 폐기됐다. 

사천시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거나, 계획 당시와 달리 여건이 변한 대형 사업을 재검증한 결과 송포일반산단 등 대형사업 폐기를 결정했다”며 “시 재정 부담과 행정력 소모를 줄이고, 전략사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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