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승달국악대제전 전체 최고상 영예 안아
“지역민들에게 좋은 춤 공연으로 보답”

무용가 김태호(84년생)씨가 6월 26일 전남 무안에서 열린 제20회 무안 승달국악대제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사진=경상국립대학교)
무용가 김태호(84년생)씨가 6월 26일 전남 무안에서 열린 제20회 무안 승달국악대제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사진=경상국립대학교)

[뉴스사천=정인순 인턴기자] 사천 곤명면 완사 출신 무용가 김태호(84년생)씨가 6월 26일 전남 무안에서 열린 제20회 무안 승달국악대제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전국승달국악대제전은 무안군 출신 국악 명가 강윤학 가(家)의 강용안, 강남중, 강태홍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인‧명창 등용문 중 하나다.

국악대전은 현악, 관악, 판소리, 무용, 가야금 병창, 판소리 고법 등 6개 부문에 명인, 노인, 신인, 학생, 장애인 등 5개 부로 나눠 진행됐다.

500여 명의 국악 지망생들이 열띤 경연을 펼친 가운데, 김태호 씨는 무용 부문 명인부에 이매방류 승무(임이조 사사)로 출전해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단은 김태호 무용가의 섬세한 동작과 예술혼을 높게 사 최고 점수를 부여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태호 무용가는 “지난 2013년 작고하신 스승 故 임이조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선생으로 인해 진정한 춤의 세계에 눈을 떴고 지금까지 무용가로 살아갈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 일주일 전에 아버지께서 지병으로 작고하셨다. 대회 참가를 많이 고민했는데 아버지 생전에 대통령상 받는 모습을 꼭 보고 싶어 하셨다. 수상 소식을 알게 된 순간 아버지가 제일 먼저 떠 올라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김태호씨 예전 공연 모습
김태호씨 예전 공연 모습

그는 “무용가로서 실력을 더 갈고닦아 지역민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 응원해준 여러 선생님과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 올린다. 다양한 무대에서 지역민과 교감을 나누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태호 씨는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일무)·진주검무·가산오광대 이수자다. 그는 젊은 탈춤꾼들이 모인 천하제일탈공작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천의 가산오광대 탈춤 홍보대사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민속무용학과 강사로 재직 중이며, 연지골예술원 대표, 고성군청 문화예술교육사를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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