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센터, 작은도서관·마을회관 등 16곳에서 진행
캘리그라피 등 주제 다양…코로나19 확산 주춤도 한몫

사남면 책놀이터 작은도서관에서 ‘찾아가는 행복학습센터’의 캘리그라피 강좌가 열렸다.
사남면 책놀이터 작은도서관에서 ‘찾아가는 행복학습센터’의 캘리그라피 강좌가 열렸다.

“내 것은 왜 이렇게 삐뚤빼뚤하지? 하하하”

“마음이 삐뚤어서 그래요. 하하하”

[뉴스사천=김상엽 기자] 찾아가는 행복학습센터의 캘리그라피(=손글씨) 강좌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 감소로 대중 참여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가운데 사천시 평생학습센터의 ‘찾아가는 행복학습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한 수강생이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연습지 위에 글씨를 연습하고 있다.
한 수강생이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연습지 위에 글씨를 연습하고 있다.

‘찾아가는 행복학습센터’는 2017년 공모사업 선정 이후 2019년까지 잘 진행하다, 코로나19를 만나 잠정 중단됐던 사업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면서 올해 재개됐다. 그 강좌 중 하나가 ‘감성 손글씨, 캘리그라피’이다. 사남면 <책놀이터 작은도서관>에서 6월 16일에 처음 시작했다.

코로나19 유행 전에 강의를 듣고는 3년만에 다시 들을 수 있어 기쁘다는 김영희 씨.
코로나19 유행 전에 강의를 듣고는 3년만에 다시 들을 수 있어 기쁘다는 김영희 씨.

첫날 수업 표정은 밝았다. 누구보다 수강생 김영희(사남면 거주) 씨가 기뻐했다. 그는 먼저 “코로나19가 막 퍼지기 전에 이 수업을 듣다가, 3년 동안 다 까먹어 버렸어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차가 없어서, 평생학습센터로 버스를 타고 가거나 한참을 걸어야 했는데, 아파트 단지로 강사가 찾아오니까 너무 편하네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강생들은 강사의 지도에 따라 텅 빈 연습지를 여러 글씨와 도형으로 금세 가득 채웠다
수강생들은 강사의 지도에 따라 텅 빈 연습지를 여러 글씨와 도형으로 금세 가득 채웠다

김 씨 외 다른 수강생들도 아파트까지 직접 찾아온 캘리그라피 강좌가 마음에 드는 눈치였다. 수강생들은 강사의 지도에 따라 텅 빈 연습지를 여러 글씨와 도형으로 금세 가득 채웠다. 

캘리그라피 강의를 준비한 '책놀이터 작은도서관'의 박혜숙 사서
캘리그라피 강의를 준비한 '책놀이터 작은도서관'의 박혜숙 사서

강의를 준비한 <책놀이터 작은도서관>의 박혜숙 사서는 “코로나19로 한동안 닫았던 도서관 문을 연데다가 아파트까지 직접 찾아와 주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주민의 관심이 뜨겁다”며, “참석률이 100%”라고 말했다.

평생학습센터는 이곳 말고도 용현면 신송마을 경로당, 동서금동 예미지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등 15곳에서 ‘찾아가는 행복학습센터’ 강좌를 열었거나 열 예정이다. 참여 수강생은 213명이다. 프로그램으로는 캘리그라피 외에도 노인 건강 체조, 필라테스, 컵타(컵 쌓기 놀이), 실버 레크레이션 등이 준비돼 있다.

2022년 '찾아가는 행복학습센터' 일정.
2022년 '찾아가는 행복학습센터' 일정.

평생학습센터의 이은경 평생학습팀장은 “앞으로도 마을에서 신청하는 내용을 강좌로 만들 계획”이라며 “멀리 있는 분들의 교통 불편을 줄이고, 내 집 가까이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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