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거 3파전…3선 구정화, 재선 윤형근·전재석 도전
7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전반기 원구성 위한 임시회 개회 

사천시의회 전경.
사천시의회 전경.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9대 사천시의회가 7월 4일과 5일 원구성을 첫 임시회를 열고, 공식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이에 9대 전반기 2년을 이끌 시의회 의장이 누가 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9대 사천시의회는 국민의힘 9명(강명수, 김민규, 구정화, 진배근, 김규헌, 윤형근, 박정웅, 전재석, 임봉남), 더불어민주당 3명(최동환, 박병준, 정서연)으로 구성돼 있다. 3선 의원은 국민의힘 구정화 시의원이 유일하며, 재선은 국민의힘 윤형근·전재석·김규헌 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동환 시의원이 있다. 나머지 7명은 초선 시의원(국민의힘 5명, 더불어민주당 2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 5명, 50대 5명, 40대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연장자는 전재석(67세) 시의원이 가장 많으며, 김민규(42세) 시의원 당선인이 가장 젊다. 남성과 여성 비율은 남성 의원이 9명, 여성 의원이 3명으로, 지난 8대 남성 7명 여성 5명보다는 여성 비율이 줄었다. 

사천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 3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구정화, 윤형근, 전재석 시의원 당선인.
사천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 3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구정화, 윤형근, 전재석 시의원 당선인.

9대 전반기 시의회 의장 선거는 국민의힘 3파전이 예상된다. 현재 최다선 의원인 구정화 시의원과 재선 의원인 전재석, 윤형근 시의원이 의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구정화 시의원은 “순리대로라면 최다선 의원인 제가 의장을 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며 “교육 복지 여성정책 전문가로 지역발전을 위해 더 큰 일을 하고 싶다”고 의장 출마의사를 내비쳤다. 구정화 의원은 지난 7대 후반기에도 의장 후보로 입후보한 적 있다. 

7대에 이어 9대 시의원으로 재입성에 성공한 윤형근 당선인도 의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윤형근 당선인은 지난 7대 의회에서 행정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7대 의회 당시 행정관광위원장을 하며 쌓았던 전문성이 있다”며 “8대에는 시민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더 큰 꿈에 도전하고 싶다. 동료 시의원들을 자주 만나며 포부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선인 전재석 시의원도 “현재 제가 시의회에서 최연장자다. 오랜 경륜을 발휘할 기회를 얻고 싶다. 집행부와 상생하면서도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 지역사회와 공직사회 안팎에서 존경받는 시의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재선 의원인 김규헌 시의원은 의장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저까지 도전 의사를 밝히면 불협화음이 날 것 같다. 이번 전반기 의장 선거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반기 의장단 선거가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원구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회 내 보직은 의장과 부의장, 의회운영위원장, 건설항공위원장, 행정관광위원장 등 모두 5석이다. 현재 재선 이상 의원은 5명으로, 5석 중 1석을 더불어민주당에 양보할지, 모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국민의힘에서 모두 가져갈지 관심거리다. 

재선인 더불어민주당 최동환 시의원은 “국민의힘이 9명으로 다수당이기는 하나, 민주당도 3명이나 있다. 국민의힘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하는 사태가 벌어져서는 안 된다. 우리도 부의장 혹은 상임위원장 1석을 희망하고 있다. 원만한 시의회 운영을 위해서는 원구성에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대 시의회는 의장 임기 쪼개기 논란으로 장기 파행 소동을 겪었고, 8대 시의회는 이삼수 의장이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맡아 4년간 임기를 채운 바 있다. 8대 의회 역시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 장기간 갈등 관계를 유지했다. 이번 9대 시의회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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